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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혁신 외치더니" 새마을금고 10곳 중 3곳은 깜깜이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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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의 합병 방식이 여전히 깜깜이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새마을금고 합병 내역'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 8월까지 최근 3년간 합병된 새마을금고 32곳 중 10곳은 피합병총회 개최 사실을 건물 공고문 부착 방식으로만 안내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들이 직접 새마을금고를 방문하지 않으면 총회 개최 사실조차 알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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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 쇄신 나섰지만
금고마다 여전히 제각각 운영
회원들에게 금고 정보 전달 불충분

[단독]"혁신 외치더니" 새마을금고 10곳 중 3곳은 깜깜이 합병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지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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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의 합병 방식이 여전히 깜깜이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23년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를 겪고 전사적 혁신을 약속했지만, 각 금고에서는 여전히 주먹구구식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새마을금고 합병 내역'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 8월까지 최근 3년간 합병된 새마을금고 32곳 중 10곳은 피합병총회 개최 사실을 건물 공고문 부착 방식으로만 안내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들이 직접 새마을금고를 방문하지 않으면 총회 개최 사실조차 알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실제로 총회 참여율도 저조했다. 평균적으로 회원의 4.8%만 참석했으며, 직장금고 5곳을 제외하면 참석률은 2%대에 불과했다. 합병 결과 공고 역시 32곳 중 22곳이 건물 게시판 부착 방식으로만 이뤄졌다.


[단독]"혁신 외치더니" 새마을금고 10곳 중 3곳은 깜깜이 합병


실제로 지난 7월 합병이 진행된 한국인삼공사원주공장 새마을금고 회원들의 경우 임시총회가 소집돼 가보니 합병총회였고, 그때까지 임직원 비위나 부실 상황 등에 대해 전혀 안내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회 감사 결과, 해당 새마을금고 직원이 서류를 조작해 마치 이익이 난 것처럼 재무제표를 꾸민 사실이 확인됐다. 이 금고는 이미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였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왜 합병을 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제서야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이 아닌 고객에 대한 안내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이 아닌 고객은 새마을금고가 합병돼도 개인정보 이전 안내를 통해서만 합병 사실을 알 수 있는 구조다. 새마을금고·신협·농협 등 상호금융권에는 출자금을 낸 회원(조합원)과 일반 고객이 있다. 지난해 기준 새마을금고 수신액의 36%(92조5140억원), 여신액의 72%(131조5944억원)는 회원이 아닌 일반 고객이 차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별도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마을금고의 부실 운영 문제도 여전했다. 합병된 32곳 중 자율합병은 4곳뿐이었고, 나머지 28곳은 부실로 인한 합병이었다. 이 가운데 16곳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0% 이하인 자본잠식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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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허 의원은 "새마을금고가 건전성 부실과 내부통제 문제를 가리기에 급급해 정작 고객에 대한 배려는 미흡하다"며 "합병 과정에서 충분한 정보 제공과 투명한 절차를 보장하는 규정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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