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 워라밸 챙기기 나선 대기업
지정 휴무·연차 권장·자율 사용까지
다가오는 추석 연휴(10월 3~12일)를 앞두고 주요 대기업들이 '샌드위치 평일'인 10월10일(금요일)을 전사 휴무일로 지정하거나 연차 사용을 권장하며 직원들이 최대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지정 휴무로 '황금연휴' 보장
일부 기업은 아예 회사가 직접 휴무일을 지정해 임직원이 별도의 연차 없이도 쉴 수 있도록 했다. 기아는 10월 10일을 대체휴무일로 지정해 연차 차감 없이 쉴 수 있도록 했다. DL이앤씨는 마침 이날이 창립기념일이어서 전사 휴무를 확정, 임직원 모두가 열흘간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현대건설도 이날을 임직원 전사 휴무로 정해 사실상 집단 휴무를 결정했다. HD현대중공업은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특별휴가를 부여해 직원 모두가 혜택을 받는다. 이처럼 회사 차원의 휴무 지정은 직원들이 연차 걱정 없이 '10일 연속 휴가'를 즐길 수 있게 해 워라밸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자율 연차 권장도
반면 일부 기업은 휴무일을 따로 지정하지 않고 직원 자율에 맡기는 분위기다. 삼성은 연초에 직원들이 연차 사용 계획을 직접 입력하도록 하고 있어, 필수 인력을 제외하면 미리 신청한 직원들은 별다른 제약 없이 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 주요 계열사들은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연차 사용 촉진을 통해 자율적으로 개인 휴가를 쓰도록 하고 있다. LG전자·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 등 LG 계열사 역시 10월 10일을 권장휴무일로 지정했지만, 사용 여부는 전적으로 임직원 선택에 맡겼다. HD 현대도 연차 사용을 권장하면서 자율적 휴가를 유도하는 방식을 택했다. 포스코그룹은 직원이 10일 하루를 근무 또는 휴가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그룹 역시 이날을 연차 권고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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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기업들의 결정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업계 전반의 조직문화 변화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직원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가 곧 기업의 생산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연휴 보장 같은 제도는 단기적 비용이 들더라도 기업의 영속성, 조직 안정성, 수익성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이제 직원의 휴식은 선택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담보하는 투자가 되고 있다"고 본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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