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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에서 발 떼는 투자자들…레버리지 덜고 파킹상품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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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 1조 유출, 파킹형 2조 유입
코스피 추격 매수 부담에 대기 자금 수요
반도체 강세에 증권가 낙관론 우세

코스피의 질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조정 가능성을 의식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장바구니 내 레버리지 비중을 덜어내고 파킹형 상품은 담으면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최근 1개월간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약 8630억원이 유출됐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선 3567억원이 순유출되며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액셀에서 발 떼는 투자자들…레버리지 덜고 파킹상품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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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각각 코스피200 지수와 코스닥15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ETF다. 이달 들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가 각각 11.40%, 8.94% 뛰며 시장 전체 수익률(코스피 8.93%·코스닥 8.82%)을 웃도는 성과를 내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두 ETF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각각 24.04%, 23.71%에 이른다.


레버리지를 졸업한 투자자들의 발길은 파킹형 상품으로 향했다. 최근 1개월간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은 ETF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로 약 1조524억원이 유입됐다. 'TIGER 머니마켓액티브'(5397억원·순유입 2위), 'ACE 머니마켓액티브'(3428억원·순유입 5위), 'RISE 머니마켓액티브'(3376억원·순유입 6위)가 뒤를 이었다. 이들 4개 ETF로 흘러든 자금만 2조2725억원에 달한다.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만기 3개월 이내의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최근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추격 매수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대기성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코스피 신고가 랠리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지난 10일 0.88%까지 치솟았던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은 이후 거래량과 함께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어 손바뀜이 침체했음을 의미한다. 전날 기록한 회전율은 0.55%로 코스피의 종전 최고점 기록일인 2021년 7월 6일 회전율(1.75%)에 비해 낮다.

액셀에서 발 떼는 투자자들…레버리지 덜고 파킹상품 담고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와는 달리 증권가의 코스피를 향한 장밋빛 전망은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을 견인하는 반도체 대장주들의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반도체 겨울론'을 주장했던 모건스탠리가 한국 반도체 업종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AI 시장 성장→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가격 상승 → 슈퍼사이클'로 국내외 의견 통일이 이뤄졌다"며 "반도체에 겨울이 없다면 코스피 약세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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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통상적 강세장의 상단 수준인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2배,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16배에 도달했다"며 "고무적인 것은 반도체 업종의 기여로 이익 추정치가 반등한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코스피의 연간 순이익이 올해 203조5000억원에서 2026년 242조3000억원으로 19%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멈추고 유지만 되더라도 지수가 4000에 진입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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