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국방은 한미동맹 강화하는 것" 강조
"안보 불안정, 오히려 경제에도 악영향" 지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측을 모두 비판하며 독자적인 정치 노선을 이어가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주국방은 한미동맹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여야 한다"며 "외국 군대 없이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굴종적 사고"라고 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직격했다.
22일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강조했다. 자주국방은 한미동맹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여야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한미동맹을 대체하는 자주국방은 북·중·러의 축배다.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바로 한미동맹의 균열이기 때문"이라면서 "미국을 자극하고 북·중·러가 환호할 자주국방이 아니라, 동맹을 강화하고 적을 억제하는 자주국방으로 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통상협상이 어려우니 한미동맹이 족쇄인 것처럼 인식하는 듯한 발언들도 나온다"며 "하지만 주한미군이 철수한다고 통상협상에서 유리해지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안보 불안정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 이 대표는 "우려스러운 것은 한미 양국의 대통령이 모두 주한미군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보이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비용 문제로 접근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자주국방론은 주한미군 불필요론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강해질수록 우리의 발언권도 커진다. 동맹을 강화하고 적을 억제하는 자주국방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황교안의 길로 가고 있어" 지선 연대 가능성 일축한 이준석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이 대표는 전날 MBN에서 국민의힘 장외투쟁은 비효율적인 대여투쟁이라고 짚으며 과거 자유한국당이 대대적인 장외투쟁에 나섰지만, 총선에서 패배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연대 가능성도 작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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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발언에 손수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은 즉각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준석 의원은 본인 앞길이나 걱정하라"며 "풍전등화와 같은 대한민국을 두고 (이 대표) 본인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한복을 입고 무슨 대안을 찾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지난 1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제안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한복을 입고 본회의장에 출석했는데, 같은 날 한복 차림으로 등장한 이 대표를 지적한 것이다. 나아가 이 대표의 비판에 대해 손 대변인은 "지금 상황은 단순 정쟁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총력 대응의 시기"라며 "국민과 함께 싸우는 장외투쟁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반박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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