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출신 개발진 신작
드림에이지, 한·일 퍼블리싱
"팀워크·판단력, 승패 결정"
오는 20~22일 플레이테스트
"개발자들이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 감정이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에 고스란히 녹아든다고 생각한다. '알케론(Arkheron)'이 특별한 이유다."(롭 팔도 본파이어 스튜디오 대표)
드림에이지와 본파이어 스튜디오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젠지GGX에서 신작 '알케론'을 공개했다.
'알케론'은 본파이어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팀 기반 이용자 간 대결(PvP) 게임이다. 3인이 한 팀을 이뤄 과거의 파편으로 지어진 신비로운 탑을 오르며 경쟁하는 재미를 담았다. 총 15개 팀(45명)이 동시에 참여하며, 4층에는 최종 2개 팀(6명)만 오를 수 있다.
롭 팔도 대표는 "스튜디오 출범 후 내부 논의를 거쳐 35개의 아이디어 중 7개를 묘목으로 키워냈고, 이중 만장일치로 선택해 여정을 시작한 것이 '알케론'"이라고 말했다.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을 성공시킨 핵심 개발진이 2016년 설립한 회사다.
그는 "'배틀그라운드', '디아블로', '다크소울'에서 영감을 받아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우리와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이후 '알케론'만의 방향을 찾아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톱다운 시점으로 진행되는 논타깃팅 전투 방식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며 "현재는 개발을 하라고 잔소리를 해야 할 정도로 개발진이 게임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 매일 아침 게임을 하고 피드백 회의를 거쳐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 속에 알케론이 완성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알케론'은 이용자의 정밀한 컨트롤을 요한다. 좁게 설계된 시야각은 사운드 플레이와 위치 선정 등 전략적 요소를 더한다. 팀워크와 판단력이 승패를 결정한다. 또 아이템을 획득·조합해 실시간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빌드를 완성할 수 있는데, 이용자 선택에 따라 전투 방식과 전략의 깊이가 달라진다.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검증한다'는 블리자드의 개발 철학을 '알케론'에 자연스럽게 녹였다. 사내에서 시작해 외부 개발자, 이용자 커뮤니티 등 외부인들로 테스트 대상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들로부터 배우겠다는 각오다.
출시일은 플레이 테스트를 거치고 시장 반응을 살펴 확신이 들 때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플레이 테스트는 오는 20~23일 진행한다. 김민 본파이어 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콘솔·PC 플랫폼 출시를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은 더 좋은 게임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림에이지는 '알케론'의 한국·일본 지역 서비스를 담당한다. 여러 퍼블리셔 중 드림에이지가 '알케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열정적으로 좋아했다고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설명했다. 해외 파트너사를 두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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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는 "계약을 앞두고 수차례 본파이어 스튜디오를 방문해 '알케론'을 해보면서 이 게임과 사랑에 빠졌다"며 "드림에이지에 새로운 경쟁력과 경험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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