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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했지만 복잡한 속내…5주 후 韓 금통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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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개월 만에 정책금리 0.25%P 인하
점도표상 연내 인하 전망 3회 확대에도 '매파적' 시각 우세
파월 "위험관리 차원 인하…향후 데이터 보고 결정"
韓 내외 금리차 1.75%P 좁혔으나 우려 여전
주택가격 등 7·8월 동결 요인 추가 확인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개월 만에 정책금리 인하를 재개하면서 다음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한미 금리차가 줄면서 관련 부담이 다소 완화, 국내 상황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Fed 위원 간 금리 전망이 엇갈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국내 여건 역시 7, 8월 금리 동결의 주요인이었던 주택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어, 남은 5주간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美 금리 인하했지만 복잡한 속내…5주 후 韓 금통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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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0.25%P 인하·추가 인하 2회 전망에도…'매파적' 해석, 왜

시장에선 Fed가 16~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4.00~4.25%로 0.25%포인트 인하한 건 예상에 부합했다고 봤다.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진 인하다. Fed는 정책결정문에서 고용 측면에서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명시했다. 점도표상 연내 금리 인하 전망 역시 3회로 확대, 추가 2회 인하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시장은 이번 FOMC를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번 금리 결정에 대해 위험관리 차원의 인하였다고 언급한 점, 0.5%포인트 이상 '빅컷'을 지지한 소수의견이 1명에 그쳤던 점, 경제전망에서 성장률·물가 전망은 상향하고 실업률 전망은 하향 조정한 점 등을 고려한 결과다.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Fed 내 견해차도 컸다. 점도표상 올해 총 3회 인하 전망 역시 10대 9로 박빙이었고, 위원 7명은 연내 동결을 선호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하의 성격은 고용이 급격하게 나빠져 기준금리 인하를 가파르게 진행하거나 경기 침체를 걱정할 정도가 아닌, 점진적인 대응이 가능한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 역시 18일 오전 열린 시장상황 점검 회의에서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면서도 "Fed 위원들의 정책금리 전망이 상당히 엇갈리고 있어 향후 미국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짚었다. 미국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의 재정건전성 우려 등 대외 리스크 요인 역시 여전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美 금리 인하했지만 복잡한 속내…5주 후 韓 금통위 영향은
'역대 최대' 한미 금리차 완화했지만…여전히 1.75%P로 커

이번 미국 정책금리 인하 전까지 내외 금리차는 2.00%포인트로 역대 최대치까지 벌어졌었다. 이번에 0.25%포인트 줄며 부담이 다소 완화했으나 여전히 한미 간 금리차는 1.75%포인트로 상당한 수준이다. 한미 금리차 확대는 환율 부담과 자본유출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자금은 더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갈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금통위 내에서도 일부 위원을 중심으로 내외 금리차 관련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여러 여건에 따라 큰 위협 요소가 아니었으나 향후에도 그렇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내외 금리차도 주요 변수로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기계적으로 (한미 금리차) 숫자에 따라 조정하진 않는다"면서도 "차이가 크면 부담이 있을 수 있어 다른 요인과 함께 점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美 금리 인하했지만 복잡한 속내…5주 후 韓 금통위 영향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8.28 사진공동취재단
서울 주요 지역 집값 상승 기대 여전, 향후 추이 핵심 변수

국내 여건으로 눈을 돌려도 핵심 변수는 여전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7, 8월 금리 동결의 주요인이었던 집값 상승 기대심리와 이에 따른 주요 지역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정부의 6·27, 9·7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상당수 수요자의 심리가 위축됐으나, 일부에선 여전히 추가 상승 전 진입 심리 등이 작용해 집값이 움직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48% 올랐다. 6월(1.44%), 7월(1.09%)과 비교해 오름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9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1% 올라 6·27 대책이 있던 6월 다섯째 주 이후 1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15%, 0.14% 뛰었다.



한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 역시 7월 말보다 4조1000억원 늘며 재차 오름폭을 키웠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적어도 집값 상승 기대 심리에 기름을 붓는 역할은 하지 않겠다는 게 금통위원 공통의 생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에선 서울 지역 주택가격 상승세와 추가 상승 기대가 여전히 큰 만큼, 10월 금통위 전 5주간 9·7 대책 효과가 나타나는지 여부 등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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