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선박 발주 전년比 65% 급감해
1~8월 누계 수주도 감소세…14% 하락
척당 수주량은 7만CGT…중국의 2.9배
한국 조선업의 올해 8월 선박 수주량이 56만CGT(척당 환산톤수)에 그치며 세계 발주 침체 속에서 점유율 23%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 동월 대비 65% 급감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5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44만CGT(82척)로 집계됐다. 전월(297만CGT)보다 18% 줄었고, 전년 동월(693만CGT)보다는 65% 감소했다. CGT는 선박 규모에 선종별 건조 난이도를 반영한 지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38만CGT(57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57%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56만CGT(8척)로 23%를 기록했다. 척수 기준으로는 중국이 압도했지만, 척당 환산 수주량은 한국이 7만CGT로 중국(2만4000CGT)의 약 2.9배에 달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 중심 수주 덕분이다.
올해 1~8월 누계 기준으로 전 세계 수주량은 3448만CGT(1912척)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891만CGT(251척·26%), 중국은 1396만CGT(872척·40%)를 기록했다. 양국 모두 전년보다 줄었으나 중국 우위는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수주잔량은 8월 말 기준 1억6490만CGT로 전달보다 98만CGT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9992만CGT(61%), 한국은 3452만CGT(21%)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은 전월 대비 70만CGT, 전년 동기 대비 477만CGT 감소했으나,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360만CGT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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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6.26포인트로 7월(186.65)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2020년 8월(126.97)과 비교하면 47% 높은 수준이다. 선종별로는 LNG 운반선 2억50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6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이 2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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