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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샤페론, 자본잠식 심화…300억 유증으로 돌파구 마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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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기업 샤페론의 자본잠식 규모가 커지고 있다.

당장 매출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에 따른 기술이전 계약이 있어야 하지만 샤페론은 2022년 상장 후 한 건의 계약도 하지 못했다.

올 상반기 말까지 샤페론은 총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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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자본잠식률 37% 넘어
1년 여 만에 추가 자금조달 결정

[기로의상장사]샤페론, 자본잠식 심화…300억 유증으로 돌파구 마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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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기업 샤페론의 자본잠식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한 건의 파이프라인도 기술이전하지 못하고, 지난해 추진했던 유상증자도 계획보다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샤페론은 1년여 만에 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샤페론은 3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1866원으로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534주다.


샤페론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올 상반기 말 별도 기준 자본총계는 95억원으로, 자본금 151억원보다 적다. 자본잠식률은 37.1%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샤페론의 자본잠식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말 기준 샤페론의 자본총계는 160억원으로 자본금보다 많았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만 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금을 소진했고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대로면 내년 상반기에는 완전 자본잠식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샤페론은 정맥주사형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NuSepin)'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 등 신약 개발을 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2022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자본잠식의 원인은 누적된 적자 때문이다.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샤페론은 현재 매출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없다. 반면 연구개발비와 급여, 임상 등에 필요한 지급수수료 등으로만 연간 100억원가량을 지출하고 있다. 이에 상장 후 매년 100억~15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결손금이 1230억원에 달하는 이유다.


당장 매출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에 따른 기술이전 계약이 있어야 하지만 샤페론은 2022년 상장 후 한 건의 계약도 하지 못했다.


올 상반기 말까지 샤페론은 총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1년 3월 국전약품과 경구용 치매치료제 '누세린(NuCerin)'의 국내 독점 개발권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 4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특발성 폐섬유화증(IPF) 치료제 후보 물질 '경구용 HY209'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에 큰 역할을 했던 브릿지바이오와의 계약은 2024년 브릿지바이오 측의 내부 의사 결정으로 해지됐다. 샤페론 입장에서는 계약금 20억원은 수령했지만 임상 및 허가 단계별 마일스톤 약 280억원은 받지 못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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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샤페론은 지난해 6월 상장 1년6개월 만에 35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의 싸늘한 반응에 127억원밖에 조달하지 못했다.샤페론 관계자는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비용 지출로 자본잠식이 진행됐다"며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관련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더 큰 성장과 유리한 조건을 위한 전략적 인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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