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레버쿠젠·토트넘에서 두 번째 경기 100% 골
15년간 이어온 '초반 득점 DNA' MLS에서도 증명하나
손흥민(32·LAFC)이 '두 경기 이내 데뷔골' 전통을 미국프로축구(MLS)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새 팀에 합류할 때마다 두 경기 안에 첫 골을 기록해왔다. 2010년 함부르크, 2013년 레버쿠젠 시절에는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고, 2015년 토트넘에서는 두 번째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손흥민 공식'이 이어진다면, 오는 17일(한국시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의 2025시즌 미국프로축구(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오른 손흥민은 MLS에서도 여전한 골 감각을 과시했다. MLS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후반 교체로 약 40분간 출전해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결정적인 슛 기회를 만드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LS 공식 채널은 "손흥민의 시대가 시작됐다"며 "PK 장면에서 특유의 돌파력이 빛났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데뷔전 골' 역사는 오래됐다. 2010년 18세 나이로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치른 분데스리가 첫 경기(10월 31일 쾰른 원정)에서 1대 1이던 후반 23분, 절묘한 오른발 퍼스트 터치로 골키퍼 머리 위로 공을 넘긴 뒤 왼발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레버쿠젠 이적 후에도 2013~2014시즌 개막전 프라이부르크전에서 1대 1이던 후반 25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는 첫 경기에서 침묵했지만, 두 번째 경기인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토트넘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MLS 데뷔전을 마친 손흥민은 "첫 경기를 치러 기쁘다. 곧 골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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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2650만 달러(약 369억 원)의 이적료로 LAFC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다. 여기에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지정 선수'(샐러리캡 적용 제외) 자격으로 합류했다.
손흥민이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의 2025시즌 미국프로축구(MLS)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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