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만200주 모두 팔아
롯데지주 670억·롯데쇼핑 58억원 규모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730억원 규모의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의장. 롯데재단 제공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의장은 지난 10일과 14일, 16일 세 차례에 걸쳐 시간외거래 방식으로 보유 중이던 롯데지주 주식 211만2000주를 모두 처분했다. 앞서 신 의장은 지난 10일 롯데쇼핑 주식 7만7654주도 모두 팔았다. 처분 규모는 롯데지주 670억원, 롯데쇼핑 58억원어치다.
롯데재단 측은 신 의장의 보유 지분 처분에 대해 "상속세 마련을 위한 조치"라며 "지난해에도 같은 목적으로 그룹사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 의장은 지난해 5월과 6월에도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보유 지분을 상당 부분 매각했다. 신 의장은 2020년 1월 신격호 명예회장 사망 이후 롯데 계열 지분을 상속받은 뒤 상속세를 연부연납 방식으로 5년간 분할 납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주식은 한 주도 보유하지 않게 됐으나 다른 계열사 주식은 여전히 일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신 의장은 롯데웰푸드 주식 14만939주(1.49%)와 롯데칠성 주식 24만7073주(2.66%)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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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 의장이 롯데지주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서 최대주주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특별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45.44%에서 43.43%로 2.01%포인트 낮아졌다. 신 회장 측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도 60.39%에서 60.12%로 0.27%포인트 줄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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