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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 거리부터 "웰컴"…10㎝ 이내 접근해야 車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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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소개
독보적 3D 측위 기술력…매출 1.5兆 조준
자체 개발 레이더로 다양한 부가기능 구현

LG이노텍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담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기존의 광학 솔루션에서 전장·모빌리티 부품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나가는 LG이노텍의 새로운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열쇠'를 넘어 다양한 부가 기능을 구현하고 있는 디지털키 시장에서 연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5m 거리부터 "웰컴"…10㎝ 이내 접근해야 車 열린다 LG이노텍 직원들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의 아동 감지(CPD)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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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 설명회를 열고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에 관한 전략을 공개했다. LG이노텍이 집중하는 전장부품사업의 핵심축은 차량통신(Connectivity·커넥티비티), 이 중에서도 주력 제품이 디지털키 솔루션이다. 무선통신 기술로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개폐·시동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LG이노텍은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 규모가 올해 6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3조3000억원으로 5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동향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2017년 디지털키 모듈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2019년 차량용 디지털키 모듈을 선보였다. 지난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까지 개발한 LG이노텍은 이 시장에서 연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을 노린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독보적인 무선통신 기술이 집약된 혁신 부품으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넘버 원'을 목표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5m 거리부터 "웰컴"…10㎝ 이내 접근해야 車 열린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가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이노텍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전과 편의성을 담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부가 기능을 통해 '열쇠(key)' 그 이상의 활용도를 기대하게 했다


디지털키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시연 차량을 향해 걷자, 약 5m 거리부터 디지털키가 활성화됐다. 기능 시연을 위해 차량 옆에 설치된 모니터에 "웰컴(Welcome)"이라는 인사가 사용자를 반겼다. 배성준 LG이노텍 편의제어통신 소프트웨어(SW) 개발팀장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조명·사이드미러 조절 등 웰컴 기능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키가 활성화되자 차량 문을 따로 여닫을 필요도 없었다. 차량 앞쪽으로 다가서면 프론트 도어가 열렸고, 뒤로 가면 백도어가 열렸다. 손에 장바구니처럼 짐을 한가득 든 경우에도 트렁크 아래 달린 '킥(Kick) 센서'에 발을 지나치기만 해도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린다.


이 같은 편의성을 제공하는 핵심이 LG이노텍의 기술력이다. 배 팀장은 "사용자와 차량 간 물리적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은 기존 제품에도 적용돼 있지만,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으면 상황이 달라진다"며 "LG이노텍의 솔루션은 이런 난제를 해결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5m 거리부터 "웰컴"…10㎝ 이내 접근해야 車 열린다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LG이노텍

과거 1세대 디지털키는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경우 미국·유럽 등 지역에서 논란이 됐던 '차량 해킹' 공격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LG이노텍은 광대역폭 주파수를 활용하는 초광대역 무선통신 기술(UWB)을 결합해 보안 리스크를 해소했다.


LG이노텍의 고정밀 3차원(3D) 측위 알고리즘 기술도 적용됐다. 디지털키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차량 유리 근처에서 미세하게 이동하다 보면 디지털키가 차량 밖에 있는데도 시동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다. LG이노텍의 기술력은 탐지 오차범위를 10㎝로 줄여 업계 최고 수준의 '위치 정확도'를 자랑한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차량 앞면 유리나 측면 차대 옆에 붙여도 오작동이 발생하지 않았고 차창의 경계를 넘자 곧바로 위치를 인식했다.


남형기 LG이노텍 커넥티비티 개발실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고정밀 3D 측위 알고리즘을 디지털키 솔루션에 적용했다"며 "정확도가 30% 이상 개선되면서 엉뚱한 문이 열리거나 측위 오류로 디지털키가 활성화되지 않는 상황을 없앴다"고 강조했다.


5m 거리부터 "웰컴"…10㎝ 이내 접근해야 車 열린다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기술 설명회에서 김홍필 커넥티비티 사업담당(상무), 김현근 전장마케팅담당, 남형기 커넥티비티 개발실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LG이노텍

LG이노텍은 자체 개발한 레이더(Radar)를 추가 장착해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중시되는 아동 감지(CPD) 기능이 대표적이다. 성인이 아닌 아동 특유의 움직임과 호흡을 레이더가 감지해 10초 만에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송한다. 기존 장치들은 아이와 비슷한 무게의 가방이나 짐을 잘못 인식하는 일이 잦았지만, LG이노텍의 디지털키는 레이더로 미세한 호흡까지 감지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미래에는 3D 측위 기술과 레이더로 전기차의 무선 충전을 위한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여러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쇠' 하나로 차량 개폐, 시동 여부, 주차 보조, 아동 보호, 키 셰어링, 더 나아가선 침입자 방어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통합 구현할 수 있다.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명함 한 장보다 작은 업계 최소 수준의 사이즈도 강점이다. 크기는 작지만 BLE·UWB 등 무선통신 기술부터 60개가 넘는 부품과 모듈까지 담겼다. 특히 글로벌 최신 표준을 따라 국가·지형·차종 등에 구애받지 않는 호환성도 갖췄다.


김홍필 LG이노텍 커넥티비티 사업담당은 "지난해 국내외 14개 차종에 탑재될 디지털키 솔루션을 수주했다"며 "시장을 리딩하는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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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자동차 회사들과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해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디지털키 시장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부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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