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 재추진

예타 탈락 유감…'효천역 경유' 대안 마련
전남도·나주시 협력 통해 예타 재신청 추진

광주~나주 광역철도 구상안. 연합뉴스

광주시가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사업 재추진 방침을 밝혔다.

광주시는 10일 이번 예타 미통과가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충과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정책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하며, 효천역 경유 노선을 포함한 개선안을 마련해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기재부는 이날 '2025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의 예타 조사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총연장 26.5km 구간으로, 상무역에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도시첨단산단과 에너지밸리 등 주요 산업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가균형발전과 광역교통체계 확충을 도모하는 핵심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국토교통부가 효천역 경유 노선을 포함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2023년 6월부터 기재부에서 예타 조사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사업비 2,000억원 이상과 연간 운영비 130억원이 소요되는 만큼 수요 확보 차원에서 효천역 경유 노선 변경을 국토부에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이후 전남도·나주시와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섰으나, 끝내 예타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영선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시민들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비수도권의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효천 경유 노선으로 사업을 재구성할 계획이다"며 "현실적 수요 반영과 함께 국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예타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개선안을 마련, 전남도·나주시와 협력을 통해 예타 재신청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