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진 카트 급증세…'골프장 너무해'

20만원짜리 리무진 카트 99개소
카트비 8만원짜리 급감 18개소
10만원 이상 204곳 전체 81.3%

20만원짜리 리무진 카트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0일 발표한 대중형 골프장의 카트비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팀당 카트비가 8만원 이하인 대중형 골프장수(18홀 이상 254개소)는 18개소에 불과했다. 반면 10만원 이상인 대중형 골프장수는 204개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5인승 전동 카트비보다 훨씬 비싼 6인승 리무진 카트는 2023년 28개소에서 2024년 66개소, 올해는 99개소로 급증했다. 대중형 골프장은 60개소로 회원제(39개소)보다 많았다.

국내 골프장에 20만원짜리 리무진 카트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팀당 카트비가 8만원 이하가 전체 대중형 골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19년에는 65.3%에 달했으나 2022년 28.6%, 2024년 9.7%, 올해는 7.2%로 매년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이 10개소로 가장 많고 영남권 3개소, 제주도 2개소 순이다.

팀당 카트비가 10만원 이상의 대중형 골프장수를 보면, 2019년 3곳에 불과했지만 2022년 64개소, 2024년 159개소, 올해는 204개소로 매년 급증했다. 전체 대중형 골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에는 1.5%에 불과했지만 2022년 22.7%, 2024년 64.8%, 올해는 81.3%로 급격히 상승했다.

골프장들이 카트비를 인상하면서 골퍼들이 지출한 카트비 지출액은 지난해 1조155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보다 41.7% 뛰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투자비를 반년이면 뽑을 수 있는 전동카트의 대여료를 매년 인상하는 것은 골프장들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