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 방문
서울패션위크 밀라노 브랜드 참여 제안
K-뷰티·패션 유럽 진출 협력 본격화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CNMI)를 찾아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 간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밀라노로 이동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 본부를 방문해 패션을 매개로 한 양 도시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는 세계 4대 패션위크인 '밀라노 패션위크' 주최기관으로 패션의 지속 가능성, 디지털화, 다양성과 포용성, 신진 브랜드 육성 등 이탈리아 패션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양 기관은 패션산업 혁신을 위해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의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한국 브랜드의 국제적 홍보를 위해 밀라노 패션위크 플랫폼 활용시스템 구축, 패션 소재 수급부터 제품 디자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 유관기관과 단체 간 교류·협력 증진을 논의했다. 특히 오 시장은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 브랜드의 '서울패션위크' 참여를 제안했다. 서울패션위크에 밀라노 대표 브랜드가 직접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해 서울패션위크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5대 패션위크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에서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K-뷰티 산업의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은 2024년 기준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102억 달러)으로 도약했지만, 유럽은 여전히 주요 수출 대상국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K-뷰티·패션산업을 단순 소비재를 넘어 K-컬쳐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해외 판로개척 ▲글로벌 마케팅 지원 ▲인력양성 ▲해외 패션위크 진출 등 다각도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 동대문을 대한민국 패션·뷰티메카로 부활시키기 위한 구상도 마련 중이다. 우선 DDP 일대를 단순 방문형 공간에서 '머무르고 즐기며 소비하는' 체류형 소비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뷰티·패션·K-컬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하고 시민 참여형 축제에서 파생되는 브랜드 가치를 인근 상권까지 확장해 패션은 물론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소비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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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 밀라노 현지 진출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오 시장은 "서울의 브랜드들이 세계 무대에 더 많이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서울이 잘해야 대한민국 기업이 더 크게 뻗어나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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