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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이 오니 와인 준비요"…삼성 명함까지 위조, 단순 노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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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명함까지 위조
값비싼 와인 대리구매 유도한 후 가로채

소상공인이 '삼성전자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황당한 단체 예약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자영업자들을 노리는 신종 '노쇼 사기'가 더 치밀해졌다.

"이재용 회장이 오니 와인 준비요"…삼성 명함까지 위조, 단순 노쇼 넘어섰다 삼성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보낸 예약 문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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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자영업자 대상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재용 회장님이 온다고 와인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서울 시내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로, 평일 한가한 시간에 정중한 목소리로 걸려 온 20명 단체 예약 요청에 응했다가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작성자에 따르면 예약자는 '삼성타운 물리보안팀 대리'라며 자신의 명함 사진과 함께 예약 시간, 메뉴, 참석 인원 등을 꼼꼼히 정리한 문자를 보내왔다. 문제는 이후 벌어졌다. 예약 당일 오후 해당 인물은 "이재용 회장님이 참석할 수도 있다"며 시중에 팔지 않는 와인을 특정 링크에서 특정 시간까지 구입해 놓을 것을 요구한 것. 작성자는 이때 단순 노쇼가 아닌 사기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작성자는 "당일에 갑자기 20명 단체 예약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링크 들어가서 결제하는 자영업자가 있을까 봐 공유한다"며 "특히 초보 자영업자들은 이런 수법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유형의 '단체 예약 사기'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기범들은 대개 공공기관 직원이나 연예인 관계자, 대기업 직원 등을 사칭해 대형 회식이나 행사를 미끼로 예약을 잡은 뒤 특정 물품을 대리 구매해달라고 요구하는 수법을 쓴다. 피해자들이 와인, 도시락, 선물세트 등의 비용을 선결제하면 사기범은 물품 없이 돈만 가로채 잠적한다.


경찰은 이 같은 사기 유형이 점점 더 조직적이고 치밀해지고 있다며 단체 예약을 받는 업주들은 반드시 상대방의 신원을 별도로 확인하고 대리 구매나 금전 거래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결제 링크가 포함된 문자나 메일을 받은 경우에도 해당 사이트의 진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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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노쇼 사기를 사이버 범죄로 규정하고, 피싱 범죄 전담 부서를 통해 집중 단속 중이다. 경찰은 "고가 물품 구매 요청이 포함된 단체 예약은 반드시 사전 결제나 계약금 등으로 피해를 방지하라"고 권고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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