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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새 천당과 지옥' 카카오페이, 신기루인가 돌풍의 시작인가[이주의 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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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발행량만큼의 현금성 자산을 준비금으로 마련해야 하는 스테이블 코인 특성상 선불충전금 규모가 클수록 담보 여력이 커져 더 많은 운용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선불충전 잔액은 약 5919억원으로 네이버페이, 토스 등 경쟁사 대비 3배가 넘는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경우 은행의 '계좌 to 계좌' 송금이 아닌 '충전 후 송금-결제' 구조를 띠고 있어 스테이블 코인을 가장 자연스럽게 시스템에 녹일 수 있다"며 "카카오 그룹사 내에서 선불충전 잔액만큼만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해도 2030년 예상 운용수익은 1조원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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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대장주, 지난달 102% 올라
한은 경고에 고점 대비 33% 급락 변동성↑
"계열사 시너지·담보 여력 등 경쟁력 높아"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한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최근 스테이블 코인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 중심에 단연 카카오페이가 있다.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메신저부터 은행·증권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생태계를 보유한 카카오페이가 앞서 나갈 것이란 기대감이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 코인 도입의 최대 수혜주로 카카오페이를 지목하면서도 버블 형성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분위기다.

거래정지만 3번…2주 새 천당과 지옥

이재명 대통령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국회에서 이를 허용하는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발의되면서 관련 테마주들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그중에서도 카카오페이는 지난달에만 두 번의 상한가를 찍으며 102% 넘게 상승한 대장주다. 투자가 과열되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4일, 26일 두 차례 카카오페이의 거래를 정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감만으로 내달린 여느 테마주가 그렇듯 카카오페이의 상승 곡선에도 이내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25일 장중 11만40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카카오페이는 같은 날 스테이블코인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경고한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지난달 30일 종가(7만6700원) 기준으로 고점 대비 33%가량 폭락한 상태다. 이날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기도 했다.

'2주새 천당과 지옥' 카카오페이, 신기루인가 돌풍의 시작인가[이주의 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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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카카오페이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물론, 우리사주조합으로 주식을 취득한 카카오페이 직원들까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상장한 지 3년 반 만에 주가가 드디어 공모가(9만원)를 뚫고 날아가는 듯했으나 '삼일천하'로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011년 11월 상장 당시 직원 850여명에게 총 340만주를 우리사주로 배정한 바 있다. 1인당 평균 4000주(3억6000만원어치)를 사들인 셈이다. 상장 후 한 달 만에 24만8500원까지 치솟긴 했으나 보호예수기간(통상 1년) 때문에 직원들은 손가락만 빨아야 했다.


한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주가가 마침내 공모가 부근까지 오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동안의 기회비용과 이자까지 생각하면 아직 손해"라며 "혹여 실체 없는 테마주로 비쳐 변동성이 더 확대될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는 68만2458주로 우리사주 청약 물량의 20% 수준이다. 대부분이 줄곧 내리막을 걷는 주가를 버티지 못하고 내다 팔았다는 의미다.

스테이블 코인 랠리, 버블인가 기회인가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이 법제화될 경우 카카오페이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회사 관계자의 우려와 달리 전문가들은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 코인 산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뱅크·증권 등 그룹 생태계를 바탕으로 빠른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 코인을 직접 발행한다면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의 쓰임새가 높을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며 "회사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카카오페이머니를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성공적으로 침투시킨 경험도 있어 초반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통 측면에서도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국내외 100만개 이상의 가맹점이 코인의 범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전통적인 가상화폐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완하고자 달러나 금 등 안정적인 자산에 가치가 1대1 연동(페깅)되도록 설계한 디지털 자산이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307억달러(약 315조원)로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약 6.8%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 연구원은 2030년까지 국내 스테이블 코인 시장 규모 35조원·카카오 그룹 시장 점유율 50% 달성을 전망하며 카카오페이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13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2주새 천당과 지옥' 카카오페이, 신기루인가 돌풍의 시작인가[이주의 관.종]

카카오페이 내 막대한 선불충전금 역시 전문가들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 총발행량만큼의 현금성 자산을 준비금으로 마련해야 하는 스테이블 코인 특성상 선불충전금 규모가 클수록 담보 여력이 커져 더 많은 운용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선불충전 잔액은 약 5919억원으로 네이버페이(약 1576억원), 토스(약 1375억원) 등 경쟁사 대비 3배가 넘는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경우 은행의 '계좌 to 계좌' 송금이 아닌 '충전 후 송금-결제' 구조를 띠고 있어 스테이블 코인을 가장 자연스럽게 시스템에 녹일 수 있다"며 "카카오 그룹사 내에서 선불충전 잔액만큼만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해도 2030년 예상 운용수익은 1조원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리스크는 없나

다만 여전히 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시스템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점은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런(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 '디페깅(스테이블 코인의 가치가 연동 자산의 가치와 괴리되는 현상)'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에 신중론을 펴는 한국은행의 행보 역시 변수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국내는 규제안이 구체화하지 않았고, 스테이블 코인이 종래에 없던 새로운 통화라는 점에서 기존 금융체계 안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 과정에서 한은의 입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에선 스테이블 코인 규제의 골자를 마련한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서클인터넷 주가가 60% 이상 뛰었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다.

'2주새 천당과 지옥' 카카오페이, 신기루인가 돌풍의 시작인가[이주의 관.종]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글로벌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유통 확장성 및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현재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달러 기반인 테더(USDT)와 서클(USDC)이 시가총액 기준 각각 62.1%, 24.6%로 양분하고 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기축통화 기반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은 국내 유동성의 내부 이동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차이와 낮은 글로벌 수요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유통 확대를 제한하며 수익 확장성 측면에서 구조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연간 영업적자 흐름과 결제 서비스 매출 의존 탈피도 숙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1분기 증권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상장 후 첫 영업 흑자(44억원) 달성에 성공했으나, 연간 기준으론 2022년 -455억원, 2023년 -566억원, 2024년 -575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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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기준 결제서비스, 금융서비스, 기타서비스의 매출 비중은 각각 63.9%, 31.9%, 4.2%로 결제 부문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며 "주가가 재평가받기 위해선 금융 플랫폼의 이익 창출 역량을 입증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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