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한은 거친 정책통
SMR·수소 등 신에너지 수출 전략 주도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공직과 민간을 두루 거치며 산업·에너지 정책은 물론, 현장에서의 수출 전략과 글로벌 협상 경험까지 갖춘 실무형 전략가로 꼽힌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한국은행 국제경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두산그룹에 합류한 이후에는 두산경영연구원 대표를 거쳐,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총괄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가스터빈, 암모니아 혼소 발전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의 해외 수주 전략을 주도하며 그룹의 에너지 신사업 확대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정책과 산업 양쪽을 이해하는 '브리지형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공부문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정책의 실효성을 꿰뚫고 있고, 동시에 현장에서 쌓은 글로벌 협상력과 수주 감각도 겸비했다는 점에서다.
향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산업부 장관에 공식 임명되면 김 후보자는 수출산업 재도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짊어지게 된다. 특히 미국의 철강·자동차 관세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공공·민간 양쪽의 통상 감각을 겸비한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것은 대미 통상전의 승부수를 띄운 인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미국과의 에너지 거래 확대가 예고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등에서 한국의 전략적 참여를 조율할 인물로도 주목된다. 탈탄소 기술과 가스 자원 확보, 양국의 산업 연계를 아우르는 통합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김 후보자의 실무 경험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경제 관료 역량과 실물, 경제를 경험한 핵심 인재로서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라는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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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생 ▲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한국은행 국제경제부장 ▲두산경영연구원 대표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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