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400억 추가 공급
소비심리 회복·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
경북 안동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화폐 정책을 대폭 확대한다.
29일 안동시는 2025년 안동사랑 상품권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900억원으로 확대 발행하며,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 대응하는 지역경제 부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안동시는 올해 하반기 14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상반기 500억 원과 합산하면 연간 발행액은 1900억원에 이르며, 이는 안동사랑 상품권 제도 도입 이후 최대치다.
발행 형태는 ▲지류형 582억원 ▲모바일형 1358억원으로 구성되며, 매월 약 7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상품권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리고 있다.
◆ 구매 한도 상향, 여름 프로모션 '혜택 강화'
시민 이용 편의성과 실질 혜택도 확대된다. 또 개인별 월 구매 한도는 지류형 30만원, 모바일형 4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기존 한도가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로, 실수요자 중심의 사용 확대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을 맞아 7~8월 두 달간은 모바일 상품권 사용자 대상 특별 프로모션도 시행하며, 해당 기간 모바일 안동사랑 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기존 10% 할인에 더해 결제액의 10%를 월 최대 4만 원까지 추가 적립해준다.
적립금은 모바일 상품권에 자동 충전되며, 2025년 12월 31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한다.
◆ 국·도비 94억 확보…추가 재정지원도 추진
안동시는 이번 확대 발행을 위해 국비·도비 94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제2회 추경 이후 추가 국비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역경제를 실질적으로 부양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상품권 구매는 ▲지류형은 관내 44개 판매대행점에서, ▲모바일형은 매월 1일 오전 10시부터 '지역 상품권 chak'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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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사랑 상품권의 대규모 발행과 프로모션은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보호에 분명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상품권을 활용해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소비문화 조성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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