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때 북미정상회담 기대"
"대남확성기 중단, 남북 관계 좋은 신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면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 이때 이재명 대통령이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다.
박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목표는 노벨 평화상"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북한 문제가 해결되면 노벨평화상은 따놓은 당상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미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미 간 소통에서 한국이 절대 젖혀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형식에 대해서는 "평양은 비행장 등 미국 대통령을 받아들일 만한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각, 개성 호텔 등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회동이 이루어진 2019년 6월30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그러면서 북한의 대남확성기 중단이 남북관계 개선의 좋은 신호라고 봤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지하자 북한에서도 대남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며 "유화 제스처에 김 위원장도 화답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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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 위원장이 지금은 러시아와 경제적 협력, 파병 등을 하고 있지만 그의 종국적인 목표는 북·미 관계 개선으로 체제 보장 및 경제 제재 해제를 받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노이 회담 때문에 속은 상해있지만 싱가포르 회담으로 돌아가는, 그런 북미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조건으로 북한에 안보 보장을 약속했으나, 이듬해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양국 관계는 교착상태를 이어왔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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