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법상 병역 방해 및 형법상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
브로커, 24명 각각에 약 920만∼2300만원 받아
대만 검찰이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된 인기 배우 왕다루(王大陸·왕대륙) 등 28명을 기소했다.
17일 대만 언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신베이시 지방 검찰은 전날 허위 진단서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체포된 연예인과 브로커에 대한 사건 수사를 종결했다.
검찰은 왕다루 등 연예인 9명과 유명 셰프, 음악 프로듀서, 사업가, 의사 등 15명, 이들의 병역 기피를 도와준 브로커 4명 등 28명이 군법상 병역 방해 및 형법상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왕씨의 경우 장기 해외 촬영 등으로 인해 병역 기피를 위한 병원 검진이 불가능해지자 지난해 10월 브로커에게 자신의 신분증과 건강보험증, 360만 대만달러(약 1억6000만원)를 전달하고 대신 진료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기소된 병역 기피자 24명은 브로커가 알려준 방법을 통해 중증 고혈압 등 지병을 앓는 것처럼 의료기관에서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관할 당국에 제출, 재신검을 통해 병역면제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브로커는 2016년부터 올해 1월까지 24명으로부터 각각 20만∼50만 대만달러(약 920만∼2300만원)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왕다루는 지난 2월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된 후 지난 3월 1년 기간의 대체복무역(대체역)을 위해 신병 훈련소인 중부 타이중 청궁링에서 훈련을 마치고 타이베이시 사회국 사회복지과에서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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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다루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2, '장난스러운 키스'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면서 중화권에서 인기를 끈 스타 배우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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