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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통째로 빌려 결혼식 하는 베이조스…시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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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민단체 "부자의 전용 파티 안돼"

아마존 창립자인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 알려지자 현지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결혼식 당일 식장 진입 저지 시위까지 예고했다.


16일(현지시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의 결혼식이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베네치아에서 열린다.


하객으로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킴 카다시안, 가수 믹 재거와 케이티 페리, 배우 에바 롱고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등 약 200명이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는 하객을 위해 베네치아의 수상택시와 최고급 호텔 여러 곳을 통째로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치아 통째로 빌려 결혼식 하는 베이조스…시민단체 반발 지난 13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결혼식을 반대하며 리알토 다리에서 '베이조스에게 줄 공간은 없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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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민단체들은 베이조스의 초호화 결혼식을 '도시의 상품화'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No Space for Bezos'(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라는 구호로 뭉친 이들은 시내 곳곳에 반대 포스터를 붙이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활동가들은 결혼식 당일, 결혼식이 열리는 성당 앞 수로를 고무보트와 배로 막고, 육로는 시위대로 육탄 봉쇄해 하객 진입 자체를 저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들은 베이조스를 "노동 착취와 조세 회피, 디지털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비판하며 이 같은 초호화 행사가 도시의 공공공간을 부자 개인의 전유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미세리코르디아 성당에서 결혼식이 열린다는 점에 반발했다. 이 성당은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이 소유한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곳으로, 공공시설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브루냐로 시장은 "매일 15만명의 관광객이 오는 도시에 200명의 하객이 온다고 문제가 될 건 없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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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 같은 기대에 대해 "부자들을 위한 잔치의 부스러기를 두고 기뻐하는 격"이라고 일축했다. 이들은 "이익은 소수 대기업과 일부 고급 호텔로 돌아갈 뿐, 정작 베네치아 시민 다수는 교통 통제와 공간 침해, 생활 불편만 감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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