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티처스2' 인터뷰 앞둬
메가스터디의 스타 영어 강사 조정식이 현직 교사와 문제 거래 의혹에 휩싸였다. 현재 조씨는 문항 거래 혐의 등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10일 탐사보도 전문 매체 '셜록'은 메가스터디 영어 조정식 강사가 모 고등학교 A 교사에게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5800만원에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교사는 2009년부터 EBS 수능 연계 교재 등을 집필하고 2005년부터 전국 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출제 경험을 다수 보유한 교사다. 그는 2018년부터 약 5년간 조씨를 포함한 11개 학원에 문항을 판매했고 약 2억38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문항을 거래한 현직 교사는 A 교사를 포함해 모두 21명이다. 이들 중에는 EBS 수능 연계 교재 집필,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문항 출제 등 경력을 보유한 이들도 있었다. 특히 EBS 교재 집필진이던 A 교사는 서점에 진열되지 않은 EBS 수능 연계 교재 두 권을 조 씨에게 무단 유출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2016년부터 교육부는 현직 교사가 학원 교재용 문항을 만들어주는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최대 파면 또는 해임 조처를 받을 수 있고, 학교장이 겸직 허가도 내줘서는 안 되는 '위법행위'다.
이와 관련,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17일 학원과 문항 거래를 한 현직 교사 7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현직 교사 외에 사교육업체 법인 3곳, 학원 강사 11명 등도 검찰에 송치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씨는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한 상태다. 다만 조씨 측 법률대리인은 셜록 측에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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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씨는 메가스터디의 영어 대표 강사로, 현재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시즌2'에 출연하고 있다. 조씨는 이번 주 예정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이하 '티처스2') 인터뷰에 예정대로 참석할 전망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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