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유생복 체험부터 국악 공연까지 풍성
하서 김인후 선생 학문·정신 되새겨
전남 장성군은 오는 1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일원에서 '하서와 함께 걷다 : 필암서원 선비 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장성군이 공동 주최하고 (사)광주문화나루가 주관하는 세계유산 활용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필암서원은 조선 시대 유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을 배향한 서원으로, 장성이 자랑하는 대표 문화유산이다.
축제는 오후 2시 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전통 유생복을 입고 서원의 주요 공간을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세계유산 탐색 체험 행사'에 참여한다. 홍살문, 하마석, 은행나무, 확연루 등 서원의 주요 유적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우동사 봉심과 청절당에서는 지필연묵 체험과 서책 만들기 등 선비문화 체험이 진행된다.
2부 공연은 MBN '조선판스타' 우승자 김산옥과 국악밴드 '올라'가 출연해 국악과 현대음악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역사 해설가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송용진(예명 '쏭내관')이 '조선시대 왕세자의 일상과 스승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마지막 순서로는 활쏘기, 묵죽도 인쇄, 선비백일장, 전통 찻자리 체험, 에코백·캐릭터 배지 만들기, 전통 사진 촬영 등 가족 단위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김한종 군수는 "세계유산 필암서원의 가치와 하서 김인후 선생의 선비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며 "많은 분이 장성의 문화 자산을 함께 향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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