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선 분석]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시계아이콘04분 3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경기도 130만 표차 주목돼"
"지역주의 강화돼, 서울은 견제심리 발동"
"국정 운영 쉽지 않아, 친명체제 강화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후보는 49.42%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0.98%)를 제쳤다. 4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계엄에 대해 심판하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고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10%에 미치지 못한 것은 독주를 견제한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재명 후보가 승리하게 된 요인을 어떻게 분석하나?

김만흠 : 후보의 장점에 따른 득표보다는 상대에 대한 심판이 얼마나 더 컸느냐에 따라서 결정됐다. 비호감 구도가 더욱 악화한 상태로 선거를 치렀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로 보자면 20대 대선 때보다도 사법적인 논란이 더 악화한 상태로 이번 대선을 치렀다. 김문수 후보는 사실상 비상계엄과 파면의 당사자가 아니지만, 그 그림자를 안고 있었다. 그걸 끊지 못하고 상대가 계속 내란 세력 종식이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했을 때 거기에 말려 들어갔다. 방탄 독재 세력의 위험에 대한 경고와 내란 세력 종식이라는 구호, 둘이 충돌하는 가운데 조금 더 힘이 실린 민주당 쪽의 공세가 먹혀들어 갔다. 김문수 후보 쪽에서의 자충수도 있었다.

※ 영상을 클릭하시면 전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대응을 제대로 못 했다?

김만흠: 내란 세력 프레임 공세를 했는데 이미 끝났고 사법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걸 분명히 해야 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 본인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 문제에 관해서 명쾌하게 정리하지 않았다. 상대방의 공세가 먹힌 측면도 있지만, 스스로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끌려가다가 그 프레임에 당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는 약간의 조롱 섞인 평가도 있었다.

김만흠: 본인이 책임을 안고 가버리든가, 아니면 잠수하든가 해야 하는데, 나타나면 득표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상대에게 득표해 달라는 자충수를 두는 것인지 누가 봐도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다.


채 교수는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채진원 : 보통 선거라고 하면 인물, 구도, 바람을 말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구도나 바람이 더 중요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합치면 최종 득표율에서 이재명 후보보다 더 많이 나온다. 단일화를 했으면 달라질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 역시 내란 세력 종식이라는 심판 프레임이 강하게 작동됐다. 이런 두 가지 조건이 지배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물 경쟁력에서 이재명 후보가 크게 앞서지 못했다. 그것이 좀 컸다. 그래서 50%를 넘기지 못했다. 이재명 후보가 잘나서 이겼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구도, 바람이 유리한 지형이었기 때문에 반사 이득을 얻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했으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었다고 보나?

채진원 : 그렇다. 시너지가 있었을 것이고, 특히 이준석 후보의 표가 더 많이 나올 수도 있었겠다. 조금 더 박빙으로 갔을 것이다.


김만흠 : 과연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합쳤을 때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있었을까? 이준석과의 시너지 이전에 국민의힘이 스스로 안고 있는 약점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 아니었을까. 후보 자격까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positive 한 장점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그런 구도는 아니었다. 김문수 후보가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끊지 못하고 성격 문제 때문인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이념적인 성향이 그런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민주당에서는 50% 이상 득표 그리고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를 10% 포인트 이상 벌리는 것에 주목했던 것 같다.

채진원 : 이재명 후보는 강력한 프레임과 전략으로 내란 세력 종식 프레임을 썼던 것 같다. 그리고 중도 확장을 노리고 보수 정당 프레임을 걸었다. 첫 번째 프레임은 먹힌 것 같고, 두 번째 프레임은 상대적으로 먹히지 않은 것 같다. 도덕성과 결부된 개인의 경쟁력, 그다음에 '폭주 이미지'에 상쇄됐기 때문에 중도 확장이 사실상 힘들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약간 어불성설이었다. '이재명 포비아'를 걱정하는 사람들한테 자신은 상식적인 사람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걸 포장했지만 그걸 감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만흠 : 상황에 따라서 강조점이 달라졌던 것 같다. 여유가 있을 때는 굉장히 넓게 포용하는 그런 구도로 갔다가 급해질 때는 내란 세력 청산으로 갔다. 막판에 갈수록 내란 세력 종식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상당히 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정책 자체의 중도 확장 전략도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가진 '과격성' 같은 걸 완화하는 데도 좀 플러스 요인이 됐을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본 대선 결과에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면?

김만흠 : 두 지역이다.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289만 표 차이로 제쳤다. 경기도에서만 14.2%P 차, 130만 표 차이가 났다. 김 후보가 27.95%를 득표했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가 45%를 득표했었다. 이준석 후보가 표를 가져가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이재명 후보가 영남권에서는 격차를 이전보다 조금 줄였고, 반대로 호남권에서는 격차를 더 벌렸다. 상대적으로 호남 집중이 더 강화됐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조금 올라간 정도다. 정당 정치 차원에서 보자면 특히 호남의 경우에는 다원적인 정당 체제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다.


채진원 : 영·호남 지역주의가 더 강화된 측면이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진보 성향이 강한 호남 지역에서 지지를 더 공고히 했다. 격차를 과거보다 더 벌렸다. 김문수 후보가 영남권을 상대적으로 잘 방어를 한 것 같다. 호남보다는 영남의 지역주의가 상대적으로 약화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약간 더 선전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주목되는 게 서울인데 김문수 후보가 41.6%를 얻었다. 이재명 후보는 47.1% 그러니까 5.5% 차이가 났다. 서울에서 그만큼 견제 심리가 상당히 많이 발동했다. 독주하지 않는 국정 운영을 바라는 것이 아닐까.


지역주의가 심화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한 듯하다.

김만흠 : 카르텔 세력에 대한 지지가 그렇게 돼버린 것 같다. 카르텔 세력, 과거에는 공공의 가치라든가 어떤 이념적인 성향에 따라서 사람들이 지지하고 뭉치고 정당에 복무하는 식이었다. 지금은 정당이라는 이름을 빌린 카르텔 세력을 내가 지지했을 때 떡고물이 얼마나 있을 것인가, 권력 이권이 얼마나 있을 것인가 얘기하는, 조직들이 움직이는 카르텔하고 아무 차이가 없어져 버렸다. 상당히 걱정스럽다.


세대별로 봤을 때는 어떤 부분이 눈에 띄나?

채진원 : 60대가 주목된다. 두 후보가 팽팽한 흐름이다. 20대 지지율을 보면 이대남 vs 이대녀 논쟁이 있었던 것이 또 반복됐다. 이준석 후보가 20대 남성 유권자층에서 거의 37%를 얻어 1등 했다. 20대 여성 유권자층과는 완전 달랐다. 이준석 후보가 마지막 3차 텔레비전 토론에서 한 발언이 강한 반감을 산 것 같다. 20대 여성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이탈해서 이재명 후보를 찍게 되는 일이 지난 대선에 이어 재현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김만흠 :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30~40%를 가지고 1~2등 경쟁하는 상황이었다면 아주 위험스러운 변수였다. 하지만 10% 내외를 득표하는 상황에서는 플러스 요인이었다. 그렇게 손해 보지 않는 변수였다. 득표율이 덜 나온 이유는 본인이 가진 근본적인 한계에다가 막판에 사표 심리 등등의 요소가 컸다. 세대 관련해서는 40~50대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주류그룹인 이 세대의 지지를 이렇게 못 받고 어떻게 제1당~2당을 할 수 있느냐. 국민의힘은 이런 것을 아주 심각하게 봐야 한다. 국민의힘이 공략하지 못한다면 정권을 달라고 하기 어렵다.

[대선 분석]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김만흠 전 입법조사처장과 채진원 교수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AD

채진원 : 586 세대가 지금 60대인데 그 밑에 있는 40~50대가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사실상 보수 정당의 지지 기반은 무력화된다고 볼 수밖에 없다. 국민의 힘이 환골탈태해서 뭔가 변화를 준비하지 않으면 사실상 소멸할 수밖에 없는 그런 위기 상황에 닥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정치를 펼칠 것으로 보는가?

김만흠 : 6월 5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놨지 않나? 지난번에 나왔던 형소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올린다고 하는 것 아닌가? 그게 아니라면 당장 6월 18일 고법의 항소심이 진행되는 상황이니까 이 문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게 큰 쟁점이 될 것이다. 방탄 논란이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다. 법적인 기반마저도 지금 바꾸려는 상황인데 과연 이게 어떻게 될지…. 이 문제가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되고 파장이 일 것이다.


채진원: 내란 종식과 국민통합을 얘기했는데 7 대 3으로 내란 종식이 더 클 것이다. '사법부 장악'에 대해 보수층이 강력하게 반발할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국정운영이 어려울 것이다. 삼권 분립의 대통령 체제를 입법부와 행정부가 융합하는 의원내각제 방식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 세력 반대 정당의 눈에는 제왕적 대통령을 더 강화하는 이런 모습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국민통합은 사실상 명분일 뿐이고, 실제적으로는 더 강 대 강 구도로 가서 제왕적 대통령 체제, 친명 체제를 더 강화하는 쪽으로 명분을 삼을 것이다.


이준석 후보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전망하나.

채진원 : 적절한 긴장과 재편 속에서 이준석 후보가 주도권을 가지려고 하는 그런 몸부림이 있지 않겠나. 선전했고 약진했다. 이 씨앗을 보수 재편의 에너지로 사용할 것이다.


AD
[대선 분석]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김만흠 전 처장은 "김문수 후보의 패배는 단일화 실패보다는 김 후보 본인의 한계가 더 컸다"고 진단했다.

김만흠 : 8.34% 얻은 것도 많이 얻었다. 많이 성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의 파장이 뭔가 재편을 만든다면 같이 연관될 소지가 있다. 단일화 관련해서 욕을 먹기도 하겠지만, 이준석 후보 개인의 책임보다는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 본인의 한계가 오히려 더 큰 요인이었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마예나 기자 sw93y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 25.06.2010:01
    수치로 본 변화…'韓日 산업 파트너십 60년'
    수치로 본 변화…'韓日 산업 파트너십 60년'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로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60년 동안 양국 간 산업 협력은 양적·질적 전환을 거쳐왔다. 한국무역협회가 20일 발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업협력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교역 규모는 1965년 2억 달러에서 2024년 772억 달러로 352배 확대됐다. 1960년대 한국은 주로 원자재와 경공업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입하는 수직적 분업 구조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IT·중화학 제품을

  • 25.06.2009:51
    GDP 세계 3위‥1억7천만 '하나의 시장'이 온다
    GDP 세계 3위‥1억7천만 '하나의 시장'이 온다

    한국과 일본, 닮은꼴 두 나라가 나란히 변곡점에 섰다. 저출산과 고령화, 노동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위기와 수출 중심 성장모델의 한계가 동시에 불거지며, 양국의 경제 시스템은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여기에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외부 충격까지 더해지며, 이제는 개별 대응이 아닌 '공동 시장'으로의 협력 전략이 절실해졌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양국의 경제규모를 합치면 미국과

  • 25.06.2009:32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의 80.4%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에너지, 탈탄소, DX(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수요가 높다고 생각한다." 마에가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제트로) 서울소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교류가 단순한 거래를 넘어 구조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22년 8월 한국에 부임해 양국 산업계와 긴밀히 접촉해 왔다. 이처럼

  • 25.06.2009:32
    "고령사회 대응, 한일이 함께해야 실질적 성과 낼 수 있다"
    "고령사회 대응, 한일이 함께해야 실질적 성과 낼 수 있다"

    "2025년은 일본의 베이비부머 세대인 '단카이 세대'가 75세 이상 고령자로 진입하는 해다. 한국의 헬스케어, 시니어 관련 산업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박용민 코트라(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본 내 고령자 산업의 수요 확대와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204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일본 전체 인구의 약 34.8%(3928만명)를 차

  • 25.06.2007:00
    정성호 "최고의 에이스가 국정운영 참여할 수 있게 해야"
    정성호 "최고의 에이스가 국정운영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자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