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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인은 누구인가…흙수저 '소년공', 대선 삼수 끝에 권력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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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소년공', '비주류', '변방의 장수'….


이재명 대통령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언제나 주류와는 거리가 멀었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스토리가 있는 정치인. 그는 결국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마지막 꿈을 이뤘다. 2017년과 2022년 대선 도전에서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국민은 정치인 이재명의 땀과 눈물 그리고 노력을 외면하지 않았다.


1960년대를 살아갔던 이들 중에서 가난의 그늘을 경험한 이는 많다. 정치인 중에서도 가난을 이겨낸 인생 스토리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생 스토리는 그중에서도 손을 꼽을 정도로 드라마틱하다. 가난의 짙은 그늘을 짊어지고 살아왔던 세월, 그는 어려움을 이겨내며 앞으로 나아갔다.

대통령 당선인은 누구인가…흙수저 '소년공', 대선 삼수 끝에 권력 정점 1978년 야구 글로브 공장인 ‘대양실업’ 소년공 시절의 이재명 대통령. 사진=이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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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10대 시절을 주로 공장에서 보냈다. 공장에서 일하다 기계에 팔이 끼여 영구장애를 입었고, 화학약품에 심하게 노출돼 냄새를 잘 못 맡는 산업재해를 당했다. 변변치 못한 형편에 교복도 한 벌 제대로 입지 못했다. 그는 중·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모두 검정고시로 마쳐야 했다.


그의 측근 입을 빌리자면 "찢어지게 가난했던" 유년 시절은 오히려 정치인 이재명에게 근성과 승부욕을 주는 동력이 됐다. 쏟아지는 잠을 쫓으려 책상 위에 압정을 뿌려가며 독하게 학력고사를 준비한 끝에 이 대통령은 1982년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한때 판·검사의 길을 고민하기도 했던 이 대통령은 연수생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도 세 끼 굶지 않고 살 수 있다"고 한 강연을 듣고 인권변호사로 인생의 진로를 굳혔다고 한다. '노동자의 도시' 성남으로 돌아온 그는 1989년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고, 1994년 성남시민모임(현 성남참여연대) 창립에 참여하며 시민사회운동에 발을 들였다.


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은 '공정'과 '실용'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또 기득권과 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다만 복지와 경제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실용주의적 노선을 택하고 있다는 게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2004년 성남시립의료원 건립 운동을 벌였는데, 주민 2만명 동의를 받았음에도 당시 한나라당이 다수였던 성남시의회 반대로 의료원 건립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 사건은 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결정적 계기다. 이듬해인 2005년 그는 열린우리당에 입당,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한 차례 낙선한 뒤 2010년 민선 5기 성남시장 선거에서 마침내 51.2%의 득표율로 당선돼 정치인의 여정을 시작한다.

대통령 당선인은 누구인가…흙수저 '소년공', 대선 삼수 끝에 권력 정점 성남시장 시절의 이재명 대통령. 사진=이 대통령 페이스북

당선 후 전임 시정에서 늘어난 빚을 갚기 위해 지방정부 최초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3년 만에 부채 4572억원을 다 갚았다. 결국 2014년 55.1%의 득표율로 성남시장 재선에 승리한 그는 '청년배당, 산후조리, 무상교복'으로 대표되는 3대 무상복지를 실현하는 등 지방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주목받았다.


2017년 대선 출마 이후 전국구 정치인으로 이름을 알린 이 대통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56.4%를 득표하며 제35대 경기도지사로 취임했다. 성남시장부터 경기지사 시절까지 지역화폐를 대중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 47.83%를 득표한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0.73%포인트 격차로 석패하며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대선 패배 두 달 만인 2022년 6월 그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같은 해 8월 민주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22대 총선에서 다수의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이 원내에 진출하며 당내 주류로 떠올랐다. 공천 과정에서 비이재명(비명)계가 대거 배제돼 일명 '비명횡사' 논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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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대선 후보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당내 계파 갈등이 표면화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89.7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후보로 선출됐고, 민주당은 사실상 단일 대오로 대선을 치렀다. 문혜원 기자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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