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대통령 선거 한 달 후 주가는 평균 3~4%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6·3 대선의 경우 우호적인 증시 정책,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비롯한 부양정책 등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해야 할 수혜주로는 증권주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꼽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대선과 주식시장' 보고서를 통해 1981년 이후 9번의 대선 사례를 기반으로 "선거 1년 후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는 9번 중 3번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9번의 사례를 보면, 대선 한 달 후 주가는 3~4% 올랐고, 1년 뒤 14~16% 상승했다"며 "정책 기대보다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허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이번 6·3 대선 이후 크게 두 가지가 기대된다며 "이전 정책 실패에 대한 반면교사와 그에 따른 증시의 상대적 수혜"라고 주목했다. 그는 "신정부는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이 갖는 후유증을 반면교사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상대적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대선 이후 기대되는 두 번째 요인은 선거 이후 민생과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가능성"이라며 대선 이후 소비심리 개선, 2차 추경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허 연구원은 "증시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업종과, 이전 정부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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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주환원, 상법 개정에 따른 주주 충실의무 등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해외투자자 기업설명회(IR)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증시 부양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기후에너지부 신설, 원전과 재생에너지 믹스 등의 공약을 내놨다. 혀 연구원은 "증권, 신재생에너지가 정책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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