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복귀…하반기 공연 본격 전개
MD전략 적극적 변화 효과
베이비몬스터 등 신인 기대감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본격 개선될 전망이다. 블랭핑크의 하반기 공연에서 예상을 웃도는 관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신인 성장 모멘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신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와이지엔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8만1000원이었다.
실적 개선의 세 가지 축은 블랙핑크와 MD 전략 변화, 신인 모멘텀으로 꼽았다. 블랙핑크의 경우 하반기 공연 일정이 공개되면서 최대 모객 수 기준 시장기대치인 180만명을 이미 상회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일정 및 앙코르 공연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누적 모객 수는 기존 예상치인 250만명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연 일정 중 발매될 블랙핑크의 실물 음반 신보의 예상 판매량도 200만장에 달한다.
MD는 향후 실적 개선을 주도할 핵심 사업 부문으로 꼽았다. 지난해까지 보수적으로 운영한 MD 전략을 전환해 도시별 팝업스토어 운영, 품목 다변화, 라이트 팬층 대상 상품 확대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시기에 맞춰 MD 전략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인도 잠재적 성장 요소다. 베이비몬스터는 이미 기대를 웃도는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하반기 미니앨범 발매와 대규모 월드투어 일정을 발표한다. 2026년에는 신인 보이그룹, 2027년 신인 걸그룹 데뷔가 예정돼 있다. 특정 아티스트 의존도에 따른 주가 할인 요인이 중장기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와이지엔터의 2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해도 하반기에는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 기준 매출 1017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8%, 51.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웃도는 규모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4.7%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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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연구원은 "2분기는 음반 발매 공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되나 1분기 미인식 비용 약 13억원 이연 반영 외에는 큰 변동 요인이 없다"며 "하반기에는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트레저 등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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