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10% 유지 시 관세 비용 증가
중국 의존도 낮출 것
미국서 더 많은 면화 구매
미국 의류 브랜드 갭(Gap)은 새로운 관세가 유지되면 1억달러(약 1400억원)에서 1억5000만달러(약 2050억원)의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갭은 29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30%, 다른 국가들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 10%가 계속 적용되면 비용이 2억5000만달러에서 3억달러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비용의 절반 정도를 이미 상쇄했다면서 1억~1억5000만달러 비용이 하반기 재무제표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갭은 공급망 다변화를 지속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리처드 딕슨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관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더 많은 면화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관세 비용 증대에 따른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관세 때문에) 의미 있는 가격 인상이나 소비자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갭은 이날 1분기 매출이 34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5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4억2000만달러와 45센트를 웃도는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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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글로벌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매출 손실과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며 그 규모가 340억달러(약 46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 기업 32개, 유럽 스톡스 600지수 편입 기업 3개, 일본 닛케이 225 지수 편입 기업 21개가 언급한 수치를 모두 합한 것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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