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인도 중단
관세휴전 후 중국, 인도 재개 조치
보잉이 다음 달부터 중국에 항공기 납품을 재개한다고 미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켈리 오트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주최하는 연례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이제 항공기를 다시 받기로 했다면서 "첫 번째 배송은 다음 달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초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조치로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사로부터 수주한 항공기의 인도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샤먼항공이 보잉 항공기 1대를 반품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국이 관세 휴전에 합의함에 따라 중국 정부는 13일 국내 항공사들과 관계 기관에 미국산 항공기 인도를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오트버그 CEO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벌이는 관세전쟁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급변하는 무역전쟁과 관련 "개인적으로 이런 정책이 영구히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트버그 CEO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생산되는 광폭 기체 드림라이너 항공기에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이 들어간다며 이에 대해서는 관세를 납부하지만, 이 중 대부분은 항공기를 해외로 다시 수출할 때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실제 부담하는 관세는 항공기를 미국 항공사에 납품할 때만 발생한다"고 했다.
보잉은 베스트셀러 기종인 737 맥스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기가 비행 중 동체 옆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 이후 해당 기종의 월간 생산량을 38대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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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버그 CEO는 보잉이 올해 중반까지 월 42대의 맥스 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6개월 후에는 월 47대로 늘리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737기종 가운데 가장 큰 맥스 10과 가장 작은 맥스 7 모델도 올해 말까지 FAA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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