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 조합원, 싸게 대출받는다…현대건설, 시중은행 알선

현대건설은 하나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 은행을 비롯해 외국계 은행, 대형 증권사와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재건축 사업을 할 때 불거질 수 있는 조합원의 금융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조합이나 조합원의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김현민 기자 kimhyun81@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은 은행에 사업비, 이주비(추가이주비 포함), 중도금,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잔금 등 재건축에 필요한 금융제안을 요청할 예정이다. 은행이 제공하는 제안서를 적극 검토하고 협조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과 은행 측은 최적의 금융상품 등을 함께 개발하고 조합원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순한 금융지원 협력을 넘어 조합원 주거 안정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회사 의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조합원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적극 찾겠다"라고 말했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가구로 재건축을 거쳐 65층 2571가구로 바뀐다. 사업성이 높은 재건축 단지로 꼽히지만 최적의 금융 조건을 조합원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진행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