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머스크가 돌아왔다"…2년 웅크린 이차전지株 기지개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2년 가까이 주가 부진의 늪에 빠진 이차전지주들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배터리 업체 상위 6곳의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은 74%로 한국 배터리 3사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탈친환경 행보는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제재 대상은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며 "만약 저가 모델, 로보택시 출시와 함께 침투율이 상승하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극단적 소외주로서의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을 재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닫기
뉴스듣기

머스크 경영 일선 복귀·저가 매수세 유입 호재
美 전기차 구매보조금 축소·中 저가공세는 숙제

2년 가까이 주가 부진의 늪에 빠진 이차전지주들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다시 현업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산 배터리의 저가 공세 등 업황이 녹록지 않아 추세적 반등 가능성엔 의문부호가 붙는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6.06% 상승한 28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SK이노베이션도 각각 8.68%, 5.85% 뛰었다. 포스코퓨처엠(13.99%), 에코프로비엠(9.36%), LG화학(6.01%), SK아이이테크놀로지(5.96%) 등 소재 기업들도 덩달아 뛰면서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14.49%)와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11.43%)는 이날 나란히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 1, 2위를 기록했다.

"머스크가 돌아왔다"…2년 웅크린 이차전지株 기지개
AD

2023년 하반기 고점 형성 후 주가가 줄곧 내리막을 걷던 이차전지주들에 한 줄기 빛이 된 건 머스크의 현업 복귀 소식이다. 그간 미 정치권에 몸담으며 회사 경영에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다시 온종일 일하고 회사에서 잠을 청하는 일상으로 돌아왔다"며 "중요한 기술 출시를 앞둔 만큼 엑스, xAI, 테슬라에 초집중(super focused)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27일(현지시간) 테슬라는 7% 가까이 급등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랠리 소외주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점 역시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이달 들어 개인이 사들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은 약 3580억원어치로, 삼성전자(약 1조2360억원)에 이어 개인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LG화학(2130억원), 삼성SDI(1770억원), SK이노베이션(1070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이 추세적 상승 전환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분위기다. 물론 지난주 미 하원을 통과한 감세 법안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에 대한 생산 보조금이 삭감을 면했고, 생산세액공제(AMPC) 폐지 시점도 기존 2033년에서 2032년으로 1년 앞당기는 데 그쳤지만,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등 친환경 관련 인센티브가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방향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돌아왔다"…2년 웅크린 이차전지株 기지개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시장은 구매세액공제 폐지와 관세 부과 여파에 따른 실구매 가격 인상으로 인해 2026년까지 수요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수요부진은 필연적으로 생산 축소로 이어지는바 AMPC의 둔화도 예상된다"고 짚었다.


유럽 시장이 한국이 강점을 지닌 삼원계 배터리 대신 값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용을 늘리는 점 역시 불안 요소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그룹이 LFP 배터리 적용을 확대해 주요 차종 가격을 낮추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이는 상대적으로 한국 삼원계 배터리의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배터리 업체 상위 6곳의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은 74%로 한국 배터리 3사(14%)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AD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탈친환경 행보는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제재 대상은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며 "만약 저가 모델, 로보택시 출시와 함께 (이차전지) 침투율이 상승하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극단적 소외주로서의 이차전지에 대한 관심을 재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