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개발 매뉴얼로 국내기업 우주시장 진입 발판 마련
우주항공청(KASA)이 위성개발 분야의 설계·개발·운영·유지관리 등에 적용되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한 매뉴얼 '한국형 시스템엔지니어링 핸드북(KASA 핸드북)'을 발간했다.
우주청은 개청 1주년을 맞아 국내기업이 위성개발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KASA 핸드북을 27일 우주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시스템엔지니어링 핸드북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분야에 도입했고, 우리나라도 위성개발 업체가 위성개발할 때 필요한 요구 조건을 정의·검증하는 모든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우주분야의 시스템엔지니어링은 개발위성의 임무 성공을 위해 구성품·소프트웨어 등을 통합·시험하고 위성체를 개발·운영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그러나 국내 신생 기업 등은 개발 경험 부족으로 해외 규격의 테일러링 어려움, 짧은 사업기간 동안 시스템엔지니어링 관리계획(SEMP) 작성의 어려움, 이해가 부족한 해외규격의 해석 차이 등 위성개발 현장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의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우주청은 기존·신생 기업 모두가 위성개발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국내 매뉴얼인 한국형 시스템엔지니어링 핸드북(KASA 핸드북) 개발을 추진했다.
KASA 핸드북은 NASA 핸드북의 프로그램 수명주기와 프로세스를 기본으로 따르지만, 누구나 따라하기 쉽도록 단계별 산출물, 진입·성공조건 등을 정립하고, 신생 업체도 테일러링을 쉽게 하도록 지침을 추가해 국내기업이 위성개발에 즉시 활용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또 기업이 참고할 수 있도록 SEMP와 제품보증 요구조건(PAR)의 지침 및 예시도 부록으로 포함해 6월 중 제공할 예정이다. 우주청은 누리집을 통해 KASA 핸드북 요약본을 공개하고, 핸드북 전담 이메일로 개별 신청하면 KASA 핸드북 전체본을 제공한다.
김성희 ㈜텔레픽스 전무는 "KASA 핸드북은 국내 실정에 적합한 매뉴얼로 위성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고, 권영관 ㈜인세라솔루션 대표는 "KASA 핸드북에서 제공하는 PAR 작성 지침과 예시는 사업 수행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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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우주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KASA 핸드북은 개청 이후 민간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우주청의 첫 산출물로 국내기업이 우주 시장에 진입할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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