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합동유세서 총공세
이재명, 정부역할론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호텔경제론'을 둘러싼 논란의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첫 합동유세에서 이와 관련한 공세를 이어갔고, 이재명 후보는 정면 돌파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26일 서울 노원·도봉·강북 집중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의 경제 정책은 노쇼 주도 성장"이라며 "이재명 말대로면 이재용 회장도 커피집 차리고 워런 버핏도 커피집 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은 사악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 우리가 명분 있게 싸우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이번 선거는 중도층이 결국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그분들이 바로 여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찍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계엄 옹호, 부정선거 음모론과 확실히 선 긋고 친윤 구태정치를 확실하게 개혁할 것이라고 얘기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며 "제 말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정부의 역할론을 거론하면서 반박에 나섰다. 그는 "경기가 너무 과열되면 정부가 나서서 식혀줘야 하고, 경기가 너무 어려워지면 정부가 나서서 받쳐줘야 한다"며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정부의 경기조정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재정 지출은 빚을 내야 하니까 못하겠다고 얘기하고 나자빠졌다"며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연 2%인데, 지금 예상치로는 0.8%밖에 성장을 못 한다고 한다. 그럼 1.2%는 성장할 수 있게 국가가 재정지출을 하는 게 기본 상식이에요. 이 바보들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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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진짜 몰라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나쁜 사람인지 물어보고 싶다"며 "나랏빚이 많아지면 자기들의 손해이니 재정지원을 다 놔두고 '언젠가 살아나겠지'라고 하는 게 기득권자들의 생각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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