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성리학역사관, '관례와 계례' 재현 행사
하반기 한 차례 더 열려
"갓을 쓰고, 비녀를 꽂으며 어른이 된다" 조선 시대 전통 성년의식인 '관례'와 '계례'가 구미에서 다시 재현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구미 성리학역사관은 지난 17일 영남대학교 HUSS 인문 사회 디지털융합인 재양성사업단과 공동 주관으로 성리학역사관 기획전시관 앞마당에서 전통 성년 의식 재현 행사 '관례와 계례'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과 방문객 등 50여 명이 참석해 전통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인간이 일생 거치는 네 가지 큰 의례 '관혼상제(冠婚喪祭)' 가운데 첫 번째 절차인 성년례(관례·계례)를 전통 예법에 따라 재현함으로써, 성년의 책임과 예(禮)의 의미를 되새기고 유교문화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남자에게는 상투를 틀고 갓을 씌워주는 '관례', 여자에게는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아주는 '계례' 절차로 진행됐다.
이어 성인이 된 증표로 자(字)를 부여받고, 어른에게 술을 배우는 절차까지 충실히 재현해 단순한 전통 행사를 넘어 성년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기회를 제공했다.
구미 성리학역사관 관계자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잊혀가는 전통 성년례를 통해 성인의 책임과 예를 일깨우고, 전통문화의 정신적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자 한다"며 "오는 하반기에도 같은 행사를 한 차례 더 열어, 더 많은 시민과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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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미 성리학역사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와 체험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미래세대를 잇는 유교문화 교육의 거점 역할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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