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쌀, 일본 첫 수출길…총 80t 계약
경남 하동군 농민이 재배한 쌀이 일본 식탁에 오른다. 최근 일본 내 쌀 품귀 현상과 가격 급등으로 수입산 쌀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품질 좋은 한국산 쌀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다.
도는 20일 오전 하동군 금남면 하동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하동쌀 일본 선적 기념식을 했다. 이날 하동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수출물량 80t(2만포) 중 1차로 40t(1만포)을 일본으로 보낸다. 현지 대형마트 '헤이와도'(Heiwado)가 하동산 쌀을 판매한다.
그동안 국내산 쌀은 일본의 높은 품질 기준, 까다로운 유통 요구, 비관세장벽 등으로 수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은 최근 작황 부진과 수급 문제로 자국산 쌀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수입 쌀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도는 이번 수출이 경남산 쌀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첫 사례로 경남산 쌀 수출 확대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도는 연말까지 경남 쌀 200t 정도가 추가로 일본에 수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이번 일본 수출은 경남 쌀의 우수한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일본 시장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품질 고급화와 판로 확대를 통해 해외 쌀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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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쌀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일본에서는 지난 12일 쌀값이 18주 만에 소폭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갑절 이상 비싼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를 잇달아 방출해 공급량 증가를 추진하고 있으나 대책이 늦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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