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20일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AI(인공지능) 사업은 기업 성장을 확실히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글과컴퓨터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09억원(전년 동기 대비 +11.5%), 영업이익은 84억원(+31.7%)으로 시장의 기대치(매출액 651억원, 영업이익 102억원)를 밑돌았다. 다만 이는 자회사 적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별도 기준 매출액은 454억원(전년 동기 대비 +34.3%), 영업이익은 171억원(+41.3%)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내 1분기 최고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컴라이프케어와 기타 자회사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축소됐다"며 "자회사 사업은 하반기에 수익성이 개선돼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AI를 기반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재정립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출시된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진행된 AI 제품 실증 사업(PoC)을 통해 국회와 행정안전부 등에 AI 솔루션을 공급한다"며 "연내에는 '한컴어시스턴트'의 고도화 버전과 새로운 '한컴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ERP, 전자결재, CRM 등 다양한 기업 시스템과 연계된 문서 작성, 요약, 의사결정 보조 등 고도화된 AI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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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도쿄 중심의 키라보시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키라보시 파이낸셜 그룹과 AI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유럽 등의 글로벌파트너와 함께 오피스사업의 기존 한계를 벗고 AI 사업을 통한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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