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3월 -110.4억달러 이후 월 최대
美 상호관세 발표 후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채권 순유입은 지속…차익거래유인 확대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3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채권자금은 순유입 규모를 키웠으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미국 관세 충격 영향에 대거 빠져나가면서 순유출로 전환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4월 중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17억달러를 순유출했다.
주식자금은 93억3000만달러 순유출됐다. 2020년 3월 110억4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5년여 만의 월중 최대 순유출이다. 한은 관계자는 "4월 초 미국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순유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4월 채권자금은 76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차익거래유인이 커진 데다 중장기채권 투자수요가 이어지면서 순유입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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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달러당 1421.0원으로 지난 3월 말(1472.9원) 대비 하락했다. 4월 중 변동률은 0.67%로 전월(0.29%) 대비 큰 폭 확대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4월9일 연고점인 1484.1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미국 상호관세 부과 유예와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 등의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내렸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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