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베트남 회의 이후 11년 만에 개최
지속가능한 노동 시장과 일자리 주제 논의
韓 찾은 각국 수석 대표와 양자회담도 진행
"아태 국가들과 고용노동 협력 기반 확대"
11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용노동장관회의가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에선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노동 시장과 일자리를 위한 정책 방향을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관련 포럼 신설도 합의돼 내년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다. 싱가포르, 일본 등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선 인재 양성 등의 여러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고용노동부는 김민석 수석대표(고용부 장관 직무대행)가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제7차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는 2014년 베트남 회의 이후 중단됐다가 회원 경제체 합의로 11년 만에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지아 보카르도 칠레 노동사회보장부 장관과 스티븐 심 치 키웅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 장관 등 20개 APEC 회원 경제체 고용노동 분야 수석대표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회원 경제체들은 회의에서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노동 시장과 일자리 주제를 논의했다. 관련 정책 방향과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성명에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 격차 완화를 위한 활력 있는 노동 시장 구축, 일자리 안전망 강화 및 회원국 협력 방안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한국이 제안한 'APEC 지속가능한 일자리 포럼' 신설에 합의했다. 이 포럼은 내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될 예정이다. 고용노동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뒷받침하고 '정책 외교'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수석대표는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일본 수석대표와 양자 회담을 했다. 11일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 장관과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인재 양성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만난 세이지 다나카 일본 후생노동성 차관과는 고령층 노동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양국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김 수석대표는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와 양자 회담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고용노동 분야 협력 기반을 더욱 확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정책 경험을 적극 공유, 전파하고 상호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 노동 시장 변화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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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회의 종료 이후 위 지아동 중국 인적자원 및 사회보장부 차관 등이 서울고용복지+센터에 방문해 우리나라 고용 서비스 정책을 직접 참관하기로 했다. 꽌밍 로우 싱가포르 국장은 고용부를 방문하며 엘런 홀스 캐나다 국장은 디지털 직업훈련 및 고령화 대응 정책 면담을 진행한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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