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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부터 GM까지…트럼프 관세에 美기업 수백억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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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연간 50억달러…엔비디아 분기 55억달러
실적발표서 '불확실성' 9000번…우려 최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애플,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기업들이 수백억달러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많은 기업이 아직 구체적인 실적 예상치를 내놓지 않았고, 관세 영향을 보수적으로 측정하고 있어 실제 피해는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품에 10% 관세를 매기고, 중국산 수입품엔 최대 145% '관세 폭탄'을 부과했다. 이 외에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등에도 품목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애플부터 GM까지…트럼프 관세에 美기업 수백억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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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영향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는 최고조에 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불확실성'이다. 9000회 이상 등장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때보다도 많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GM은 관세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기업 중 하나다.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차량에 25% 관세가 부과됐기 때문이다. 또 수입 자동차 부품에도 별도 관세가 부과되며 미국 내 공장 생산에도 타격을 받았다. GM은 관세로 인해 올해 최대 50억달러(약 7조330억원)의 이익 손실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도 관세 정책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약 15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토바이 제조사 할리 데이비슨도 관세로 인해 1억7500만달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중(對中) 수출 통제 조치로 반도체 업계 피해도 클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아직 이번 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H20 칩의 중국 수출이 막히며 이번 분기 55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MD는 지난 6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당 정책으로 인해 연간 15억달러의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산업 영역의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실적 악영향을 전망했다. P&G는 관세로 인해 연간 비용이 10억~15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공구 기업 스탠리블랙앤드데커는 관세로 인해 연간 총 17억달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공급망 조정과 가격 인상으로 타격을 완화했음에도 올해 수익이 약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앨런 스탠리블랙앤드데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관세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며, 4월에 상당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관세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보잉은 관세로 인해 제조 비용이 연간 5억달러 미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산기업 RTX는 8억5000만달러 영업이익 감소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니웰 인터내셔널, GE 헬스케어, GE 에어로스페이스 등은 공급망 조정 및 가격 인상을 반영하기 전 기준으로 각각 올해 5억달러 규모의 타격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진은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에 앞서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생산을 전환하고 원자재 주문을 앞당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각기 대응에 나섰다. 아마존은 관세 부과를 앞두고 1분기 일부 재고 구매를 앞당겼다. 고객 반품 관련 기타 비용까지 더해져 1분기 수익성이 약 10억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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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정책이 지속될 경우 실제 피해는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주요 기업들의 선제적 경고는 실제 순이익에 미치는 전반적인 타격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많은 기업이 아직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관세 타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엔비디아, 오라클, 홈디포, 월마트 등이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고, 온라인 광고 등 일부 산업은 올해 말 관세 영향이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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