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2차 합동외부평가' 시행
미래 보건위기 대비 범부처 대응역량 점검
질병관리청은 신종 감염병과 같은 미래 보건 위기에 대비해 범부처 대응 역량을 점검하고자 오는 8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합동외부평가(JEE, Joint External Evaluation)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글로벌 보건 위기 대비 범부처 역량 평가 계획'에 따라 질병청을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합동외부평가에 대비한 본격적인 수검 준비에 나선다.
WHO는 국제보건규칙(IHR, International Health Regulations) 이행 강화를 위해 각국의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합동외부평가를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감염병 위기대응 체계,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식품안전, 화학·방사능 사고 등 보건 관련 전 영역에 대해 5년 주기 평가를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메르스 이후 시행된 국가방역체계 개편을 바탕으로 2017년 처음으로 합동외부평가를 받았으며 예방접종, 실험실 진단체계 등 대부분 영역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은 바 있다. 이후 WHO 권고에 따라 원헬스 접근을 강화하기 위한 범부처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항생제 내성 포털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2차 합동외부평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변화된 대한민국의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역량에 대한 평가로,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받게 된다. 8월25~30일 총 6일간 예방, 탐지, 대응, 기타 등 4개 분야의 19개 평가영역 56개 세부지표에 대해 질병청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농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총 12개 부처가 참여한다.
평가는 우리나라가 작성한 자체평가보고서(Self Assessment Report)를 바탕으로 외부평가단이 직접 방문해 서면심사, 발표 및 질의응답, 토론을 통해 지표별 점수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 기간 중 우리나라 공중보건 체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부처 간 협업 과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평가단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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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우리의 공중보건 위기대응 역량을 확인하고 감염병을 포함한 보건분야 전반의 취약한 부분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미래 보건 위기에 대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8년 만에 시행되는 WHO 합동외부평가를 통해 보건안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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