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3일 바이오플러스에 대해 HA필러를 중심으로 한 기존 포트폴리오에 더해, 유전자 재조합 기반의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및 화장품 원료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올해 영업이익 483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플러스는 기존 HA필러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 보툴리눔 톡신,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2025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직접 수출 체계 전환이라는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2025년 실적은 총매출 1089억원(전년 대비 +65.5%), 영업이익 483억원(전년 대비 +107.2%)으로 추정된다"며 "HA 필러 매출이 72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메디컬 디바이스 81억원, 코스메틱 227억원, 상품 및 용역 부문에서 7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바이오플러스의 투자 포인트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핵심 주력 품목인 HA 필러의 고성장세다. DVS 가교 기술력을 기반으로 2025년 약 72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며 브라질 등 남미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까지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 ODM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자사 브랜드 기반의 직접 유통 체계로 전환되면서 높은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
둘째는 코스메틱 사업부의 외형 확장이다. 전년도에는 중국 왕홍 채널을 통한 일부 매출이 인식됐으며, 올해는 글로벌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판매 채널이 다변화될 예정이다. 이준석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자회사로 편입된 코트리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올해 화장품 부문에서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성장 가능성이다. 삭센다 제네릭 제품은 그레이 마켓을 통해 우선 납품이 개시됐으며, 위고비 대비 투약 편의성이 우수한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제품도 병행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비만 치료제 시장은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부터는 GMP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삭센다 제네릭의 수출도 본격화될 수 있어, 실적 상향 여지도 존재한다.
한편 바이오플러스는 충북 음성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cGMP 수준의 바이오 콤플렉스를 구축하고 2025년 1분기 준공을 완료했다. 총 연면적 약 1만2000평 규모의 바이오 콤플렉스는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톡신 등 주요 품목별로 독립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FDA 및 CE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글로벌 수준의 설비를 갖췄다. 연간 HA 필러 생산능력은 약 4000만개로 기존 대비 10배 수준으로 확장됐고 GLP-1 비만 치료제 및 톡신의 대량 생산도 가능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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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연구원은 "상반기 중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GMP 인증과 함께 본격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수출 확대와 신제품 상업화가 실적 레벨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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