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39개 구간 중 17%만 포장 완료
시, 지난해 약속 대부분 지키지 못해
시민들 “7년째 공사…출·퇴근길 고통”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가 7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가 제시한 도로 복구 일정이 줄줄이 어긋나면서 시민 불편이 장기화하고 있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도로 포장은 지연되고 있고, 통행 불편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20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현재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6개 공구 39곳 세부 구간 중 도로포장을 완료한 곳은 7곳(구간 숫자 기준 17.95%)에 불과했다.

완료 구간은 1공구(4곳) ▲ 유촌동 일대-유덕2교차로 ▲ 유덕2교차로-유덕1교차로 ▲ 한국은행사거리-SC제일은행 사거리 ▲ SC제일은행 사거리-BYC빌딩사거리, 5공구(2곳) ▲ 살레시오여고사거리-동계천로사거리 ▲ 동계천로사거리-지산사거리, 6공구(1곳) ▲ 광주농협산수지점 인근-산수오거리 등이다.
일부 도로 복구만 완료돼 조만간 포장을 완료(일부 완료)하는 곳은 17곳(43.59%)으로 나타났다. 아직 상당 부분 기반 공사가 진행 중인 탓에 도로 복구 '미완료 구간'으로 분류된 곳은 15곳(38.46%)이나 됐다.
미완료 구간은 ▲ 상무지구 BYC빌딩사거리-상무역사거리-운천저수지-금호지구 SK엔크린 주유소 등 4개 구간 ▲ 원광대병원 사거리-국제양궁장-무등시장-주월교차로-백운교차로 등 5개 구간 ▲ 무등산아이파크-남광주시장-남광주고가 등 광주천·고가 터널식 공사 구간 2개 구간 등이다.
포장 공사를 마치지 못한 대부분의 지역은 광주 지역에서 손에 꼽히는 차량 정체 구간으로 도로 통제가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은 매일 출퇴근 시간대 고통을 겪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해 12월 2호선 1단계 공사 기간 중 첫 도로복구를 완료한 산수오거리 인근을 찾아 구간별 구체적인 복구 일정까지 발표하고 해당 내용을 '꽉 막힌 도로, 이제는 뚫린다'는 제목으로 시정 홍보까지 했으나, 대부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시는 필문대로 지산사거리·금화로 월드컵 경기장·대남대로 봉선동 남광주농협·상무중앙로 BYC빌딩주변·월드컵서로 광주FC경기장 주변 등은 지난해 12월 중 포장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완료된 곳은 거의 없다. 나머지 1~4월 개방 대상도 대부분 공사 진척이 지연되고 있고, 5~10월 개방 대상 구간도 기간 준수를 장담할 수 없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2019년 8월부터 시작됐다.
오영걸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도로포장 공사가 지연되는 것은 사실이나 각 공구 사정이 달라 지연된 일정을 확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며 "일부 구간에서는 공사에 따른 민원이 속출해 공사 진행이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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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본부장은 또 "공사를 진행하는 도중 현장에서 바위가 발견되거나 민원 제기가 이어지는 등 여러 요인 탓에 복구가 늦춰졌다"며 "일부 구간은 야간 공사를 진행하는 등 최대한 약속한 개방 기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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