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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시너지이노베이션②알테오젠 뛰어 넘는 역대 최대 6.5조 신약 수출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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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시너지이노베이션의 자회사 뉴로바이오젠이 6조5000억원 규모 신약 기술수출을 발표했다.

뉴로바이오젠은 임상 2상에도 들어가지 못한 신약 물질을 6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고 홍보한 것이다.

뉴로바이오젠은 계약금과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 등을 포함해 티솔라질린의 가치를 6조5000억원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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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상 700억 계약…추정 힘든 판매 로열티로 규모 키워
계약 상대방은 시총 600억 기업…계약금도 아직 못 받아

[기로의상장사]시너지이노베이션②알테오젠 뛰어 넘는 역대 최대 6.5조 신약 수출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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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시너지이노베이션의 자회사 뉴로바이오젠이 6조5000억원 규모 신약 기술수출을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를 뛰어넘는 국내 바이오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이에 시너지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요동쳤지만, 시장에서는 계약 규모나 구조 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때마침 시너지이노베이션의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주식 전환에 나선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뉴로바이오젠은 미국 제약사 '사이렉스 바이오 주식회사(Scilex Bio Inc.)'와 '티솔라질린(KDS2010)'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총 6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뉴로바이오젠의 발표대로라면 국내 바이오 업계 역대 최대 규모 기술수출이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은 2020년 미국 머크(MSD)와 4조7000억원 규모의 'ALT-B4'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7일 영국계 빅파마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 플랫폼인 '그랩바디-B'를 약 4조1000억원에 기술 이전했다. 신약으로만 봐도 레고켐바이오, 유한양행, 종근당이 체결했던 1조~2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 같은 소식에 시너지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뉴로바이오젠 지분 54.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주가가 급등하자 시너지이노베이션의 CB 투자자들은 잇따라 주식 전환을 청구했다. 지난해 말부터 주식 전환이 가능했지만, 주가가 전환가(2799원)를 계속 맴돌아 전환 청구를 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전환 청구를 한 것이다.


뉴로바이오젠이 기술수출한 신약 티솔라질린은 비만 및 알츠하이머 치매 경구 치료제다. 현재 임상 1상을 완료했고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2a상을 준비 중이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임상 1상은 신약의 안정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해 사람에게 써도 되는지를 판단하는 단계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약효 확인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간다. 뉴로바이오젠은 임상 2상에도 들어가지 못한 신약 물질을 6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고 홍보한 것이다.


뉴로바이오젠은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판매 로열티 등을 포함해 티솔라질린의 가치를 6조5000억원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300억원이고 NDA(신약허가신청)까지 마일스톤 금액은 400억원이다. 나머지 6조4300억원은 판매 로열티인 셈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약 기술수출의 신약 허가 이후 매출을 추정하기 힘들어 판매 로열티를 포함하지 않고 NDA 전 마일스톤 수취 금액까지 규모를 발표한다"며 "유한양행이 기술수출 1조4000억원이라고 발표한 것도 NDA 승인 전까지 마일스톤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뉴로바이오젠이 맺은 계약은 700억원 규모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판매 로열티 추정치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뉴로바이오젠은 티솔라질린이 비만치료제로서 2032년 135억달러(약 19조원), 치매치료제로서 2038년 3000억달러(약 426조원)의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했다.


먼저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45억달러에서 2032년 379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 '젭바운드'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뉴로바이오젠의 티솔라질린이 2032년 135억달러 매출을 올리려면 위고비와 젭바운드 등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35%를 가져와야 하는 셈이다.


치매치료제의 경우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180억달러로, 2038년에는 53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뉴로바이오젠 관계자는 "시장 조사기관마다 분석하는 수치가 다르고 치매치료제의 경우 정확한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어 치매 환자 수 증가율을 추정한 논문을 근거로 2038년 3000억달러 매출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뉴로바이오젠이 근거로 제시한 논문은 2022년 2월 랜싯 퍼블릭헬스 저널에 게재된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19'와 2021년 9월 랜싯 뉴롤로지에 발표된 'Global, regional, and national burden of Alzheimer's disease and other dementias, 1990?2019'다. 이 논문에 따르면 전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19년 약 5740만명에서 2050년 1억528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인 시장 규모는 나오지 않았다.


또한 뉴로바이오젠이 계약금으로 밝혔던 300억원도 아직 미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로바이오젠의 계약 상대방인 미국 회사 '사이렉스바이오'는 나스닥 상장사인 '사이렉스홀딩'과 국내 법인인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BOIC) 산하 국제정밀의료센터(IPMC)의 합작 법인(JV)이다. 사이렉스홀딩은 시가총액 600억원, 총 자산 1400억원 규모의 기업이다. 머크와 GSK의 총 자산이 각각 160조원, 100조원 수준인 것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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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바이오젠 관계자는 "사이렉스바이오가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셈누르 파마슈티컬스'라는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이 회사 지분을 유동화해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지불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티솔라질린은 기존 비만 및 치매치료제의 부작용 등이 없는 신약으로 높은 기술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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