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8일 서울대교수회의 대입 개편 제안에 대해 "전국 시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 교육 방향성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2025 주요업무 심층토론회'에 참석해 세 가지 문제점을 제시하며 서울대교수회의 제안을 반대했다.
그는 먼저 "서울대교수회가 주장하는 수능 확대 방안은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쌓고 성장하는 데 맞지 않는다"면서 "이는 미래 교육 방향성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래 교육은 학생에게 암기력이나 지식 습득이 아니라 자기 주도성, 창의력, 문제 해결력,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본 인성을 충분히 갖추도록 노력하는 것을 교육의 본질로 하는 데 이것과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육부가 국가교육위원회와 함께 교육 본질과 관련해 사고력을 키우는 서·논술을 확대하고, 서열보다 절대평가 방향으로 2028년 개편안을 이미 내놨다"면서 "2032년에 경기도교육청이 준비하고 있는 방향을 완성하려고 하는데 현재 추진 중인 대입 개혁과도 완전히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수능 3, 4회 확대 제안은) 과도한 시험 부담을 높여 사교육만 증대시킬 것"이라며 "과연 유·초·중등 교육 현장을 알고 하는 얘기인지,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서울대교수회가 낼 의견인지를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임 교육감은 특히 "경기교육은 학생의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미래교육청을 지향하고 있다"며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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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대교수회는 지난 14일 획일적 서열화를 타파하기 위해 중·고교 통합과 중복수능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교육개혁 제안'을 발표하고 정부와 대학에 제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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