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경북의 초등학생들이 온라인 교실에서 만나 협력학습을 실현하는 '2030 원격화상수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전남도교육청은 전남·경북 지역 12개 초등학교 학급을 1대 1로 매칭해 내년 2월까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남교육청의 미래형 교육 프로젝트인 '2030교실'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온라인을 통해 교실과 교실을 연결해 공간을 초월한 교육 협력을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30 원격화상수업'은 영호남 간 교육 협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지역과 학급의 특성을 반영한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초등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칭된 학급의 학생들은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통해 각 지역의 문화를 나누고,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배움의 폭을 넓힌다. 교사들은 교육과정 기반의 공동 수업을 함께 설계하고 운영하면서 협력적 교육문화를 확산시킨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전남-경북 학급 간 원격화상수업 온라인 만남의 날'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참여 교사들이 모여 수업의 취지와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매칭된 학급 간의 수업 주제를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2년간 전남-경북 간 공동수업을 운영한 순천북초 서우연 교사와 유림초 이정환 교사가 직접 수업 사례를 발표하며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전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원격화상수업이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학생 주도적 학습과 교사 간 협력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에듀테크 활용 수업과 실시간 협업, 결과 공유까지 포함된 미래형 교실 실천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 뜨는 뉴스
김병남 유초등교육과장은 "전남-경북 학급 간 원격화상수업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교육공동체로 함께 성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교사와 모든 학생이 연결과 협력을 통해 상호 존중과 공감의 문화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