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임직원 참석한 타운홀 미팅 개최
하드웨어·소프드웨어 아우르는 전략
"기술 개발, 조직문화 혁신, M&A 탐색"
두산로보틱스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회사는 하드웨어 기술인 휴머노이드 개발에 힘쓰는 한편, 로봇에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기능을 통합해나갈 방침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타운홀 미팅에는 김민표 대표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석했다. 타운홀 미팅에서 김 대표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편재됐던 사업을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조직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도 주문했다.
김 대표는 "협동로봇 시장을 넘어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큰 지능형 로봇 시장의 선두권이 되기 위해 기술 혁신으로 제품 초격차를 끌어내고,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내재화, 전략적 파트너십, M&A 기회 확보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뿐만 아니라 실행 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혁신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지능형 로봇 솔루션은 협동로봇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기능을 통합한 형태다. AI를 통해 작업 경로와 순서를 최적화하고 작업시간을 최소화한다. 특히 물류, 용접, 커피 제조 등 개별 작업의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에는 특화 인공지능(ANI·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이 적용된다. 두산로보틱스는 먼저 제조 분야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연내 출시하고, 단계적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용적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우수인력을 조기에 확보한다. 오는 21일부터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연구개발(R&D),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사용자경험(UX), 영업 등 전 분야에 걸쳐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AI·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R&D 조직을 신설한다.
지금 뜨는 뉴스
이외에도 두산로보틱스는 근본적인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해 '블리츠스케일링' 전략을 도입한다고 알렸다. 블리츠스케일링은 급변하는 시장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존 조직의 관성을 깨고, 빠른 실행력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핵심기술과 사업에 자원 집중 ▲변화장벽 제거 및 성과 중심의 문화구축 ▲빠르고 혁신적인 실행력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