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온학교, 원격수업으로 학점제 지원

소수과목·제2외국어 개설 확대
방과 후·주말 수업·대면 상담도 운영

광주교육청 산하 원격수업 전담 기관인 빛고을온학교가 고교학점제 시행에 발맞춰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단위 학교의 과목 개설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9월 설립된 빛고을온학교가 올해 고교학점제 도입에 발맞춰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빛고을온학교는 최신시설을 갖추고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소수과목을 운영 중이다. 광주교육청 제공

9일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9월 설립된 빛고을온학교는 올해 1학기 기준 '인공지능 수학', '고급 물리학', '간호의 기초', '빅데이터 분석', '미술사' 등 소수 과목 26개를 개설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이수하는 제도지만, 학교별 여건상 일부 과목은 개설이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적받아 왔다.

빛고을온학교는 이런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광주지역 고등학교의 요청을 받아 시간제 위탁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단위 학교에서는 사라지다시피 한 제2외국어 과목과 한문 수업도 개설됐다. 특히 한문은 83명의 수강 신청자가 몰리며 인기 과목으로 자리 잡았다.

정규 수업 시간 외에도 평일 방과 후와 주말 등 다양한 시간대에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면 수업 상담 주간'을 운영해, 교사가 수강생이 소속된 학교를 직접 찾아가 수업과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조미경 교장은 "학생들이 단순히 듣고 끝나는 수업이 아니라, 토론·실습 등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학생의 미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