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에서 공식 문서 받아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준석 의원에게 제기된 학력 위조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8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가 지난달 말 미국 하버드대 법률 담당자에게 이 의원의 학력에 대한 공식 확인을 요청해 지난 1일 회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공식문서에는 "이 의원이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과 경제학(Economics)을 복합 전공(조인트 컨센트레이션·Joint Concentration)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학력이 위조됐다는 주장은 2023년 5월 일부 보수 유튜브 등에서 제기했다. '하버드대에 입학해 학교에 다닌 것은 맞지만 졸업했다고 볼 수는 없다', '하버드대에 복수 전공 제도가 없기 때문에 본인 설명대로 컴퓨터과학, 경제학 복수 전공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등의 내용이다.
이 의원은 2023년 8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학 성적증명서 사진을 올리고 "성적표, 졸업증명서, 졸업생 사이트 접속 인증까지 수사기관에서 다 해서 결론 냈던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학력 확인을 위해 법무부를 통해 미국 법무부에 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했다. 미 법무부는 최근 하버드대 법률 담당자의 메일 등 연락처를 전하며 한국 경찰이 직접 문의하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고, 경찰은 바로 하버드 측에 공식 확인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제 하버드 대학교 학력이 위조되었다느니 하며 고발했던 이상한 주장들에 대해, 오늘 대한민국 경찰이 하버드대학교와의 공문 교류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종지부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단통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힌 이후, 성 상납 운운하며, 학력 위조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로 저를 공격했던 분들, 이제라도 부끄러움을 느끼고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얼마나 훼손했는지 돌아보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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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앞으로 유튜버를 비롯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제250조에 따라 예외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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