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억달러로 세계 280위, 금융부문 53위
이재용 회장은 117억달러→82억달러 급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다시 한국 자산가 1위를 차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부자 순위에 따르면 김병주 MBK 회장은 자산 규모 98억달러(약 14조3874억원)로 전체 280위를 차지하며 한국계 1위에 올랐다. 김 회장의 국적은 미국이지만 출생지는 경남 진해(현 통합 창원시 진해구)다.
지난해 1위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82억달러)은 물론, 한국 국적 부자 1위인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84억달러)도 10억달러 이상 앞질렀다. 조 회장과 이 회장의 전체 순위는 각각 361위, 369위다.
김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97억달러에서 1억달러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의 자산가치가 115억달러에서 82억달러로 급락하면서 다시금 한국 부자 1위 순위를 탈환했다. 김 회장은 2023년에도 97억달러로 한국 부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금융투자 부문에서 세계 53위를 차지했다. 이 분야 1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다. 그의 자산은 1540억달러(전체 6위)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을 만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14위·1050억달러), 창펑 자오 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24위·629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계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294억달러로 금융투자 부문 11위(전체 60위)에 올랐다.
한국인 부자 순위로는 조정호 회장, 이재용 회장에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71억달러·전체 46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2억달러·전체 868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36억달러·전체 1015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5억달러·전체 1045위)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33억달러·전체 1108위) ▲이부진 호텔신라대표(33억달러·전체 1108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30억달러·전체 1219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26억달러·전체 1408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김병주 회장처럼 미국 국적이지만 한국계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전체 929위(39억달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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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 최고 부자는 여전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그의 자산은 3420억달러로 전년 1950억달러 대비 75% 넘게 늘었다.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2160억달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2150억달러),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192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가는 2023년과 2024년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780억달러로 5위에 그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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