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8일 현대차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따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9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미국에서 판매가격 인상 없이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경우 연간 약 5조2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가격을 10% 인상하고 미국 수출 대수가 20%(11만대) 감소하면 영업이익은 연간 약 3조8000원 감소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인센티브 감소, 혜택 축소 등 비(非)가격적인 인상 요인으로 영향을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생산 차량의 부품가격 상승 등에 따라 결국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미국 자동차 시장 위축에 추가로 미국 생산비중이 가장 높은 포드가 직원가로 판매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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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가 매출액 187조4000억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관세와 관련한 비용 증가를 2조4000억원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3.7%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춘다"며 "주가수익비율(PER) 4배의 밸류에이션과 자사주 매입 등 우호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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